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은 6∼7월 집중 출하 시기 블루베리 가격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연중 출하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나라 블루베리 재배면적은 2007년부터 급증해, 2015년 2천305ha까지 확대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외국산 블루베리 수입량도 늘어 1㎏당 3만원을 웃돌던 가격은 최근 1만 원대로 폭락했다.
이로 인해 전체 재배면적의 24%에 달하는 550㏊의 농가가 블루베리 가격하락에 어려움을 겪어 FTA 폐업지원금을 신청하기도 했다.
곡성군은 이러한 블루베리 가격하락에 대응한 차별화 전략으로 연중출하 시스템을 갖췄다.
일반적으로 블루베리는 6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집중적으로 출하돼 이 시기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
곡성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시설재배 비중이 높은 이점을 살려 기존 시설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생과 수확기를 3월 하순부터 8월 하순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기재배 확대를 위해 난방기, 다겹보온커튼 등을 지원해 2016년 1.3ha이던 조기재배 면적이 올해는 6.2ha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블루베리 시설재배농장에 ICT기술을 접목하고 고품질 블루베리를 생산하기 위해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ICT 융복합 모델개발사업'도 벌인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군은 블루베리 생과를 오랫동안 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생과 소비를 희망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블루베리를 관광소재로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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