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14개국, 베네수엘라 조기대선 취소 촉구

입력 2018-05-15 06:09  

미주 14개국, 베네수엘라 조기대선 취소 촉구
마두로 대통령, 주요 야당 불참 속 20일 대선서 재선 유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주 주요 국가들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조기 대선 취소를 촉구했다.
리마그룹 소속 외교부 장관들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베네수엘라 정부가 대선을 취소하도록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리마그룹은 베네수엘라 정국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캐나다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미주 14개국이 지난해 구성한 외교 모임이다.
리마그룹은 그간 베네수엘라 정부를 상대로 야당의 공정한 참여를 보장하고 새로운 선거 일정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의 선거 참여를 보장하고 국내에 수감된 정치범들의 석방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리마그룹의 촉구에도 원래 연말께 실시될 예정이었던 대선을 앞당겨 실시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부 국민이 대선일이나 후보자들을 모르는 등 선거 열기가 그다지 높지 않은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인테르라세스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7%로 가장 높았고, 야권 후보인 엔리 팔콘 전 라라 주지사가 34%로 뒤를 이었다.
주요 야당들이 공정성 등을 이유로 대선에 불참한 가운데 출마한 후보 중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위협적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야권 후보를 자처하며 출마한 팔콘 후보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군 장교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들러리 후보'라는 비판이 우파진영을 중심으로 나오기도 한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우리의 선거전은 평화롭게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고 적었다.
베네수엘라에 우호적인 좌파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미주기구(OAS) 등 우파 진영이 베네수엘라의 볼리비아 혁명을 제압하기 위한 목적의 계획을 수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또 "우파 진영은 베네수엘라 대선 전에는 우파를 지원하는 미디어 등의 지원을 받아 격렬한 행동을 실행하고, 대선 후에는 이웃 우파국가들을 통해 군사적인 침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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