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94.51
(61.90
1.53%)
코스닥
901.33
(9.74
1.0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눈에 불을 켜고 빈자리만 노리는 선수들…두산·넥센의 저력

입력 2018-05-16 11:08  

눈에 불을 켜고 빈자리만 노리는 선수들…두산·넥센의 저력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현역 때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통산 152승 112패, 53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남긴 이강철(52)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는 KBO리그 잠수함 투수의 대명사였다.
은퇴와 동시에 2005년 친정팀 KIA 타이거즈의 2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코치는 KIA, 넥센 히어로즈(2013∼2016년)를 거쳐 작년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2군 감독을 지내고 올해엔 1군 수석코치로 활동한다.
1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 코치에게 타 팀 출신이 본 두산의 팀 문화를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선수들이 정말 착하고 성실해요. 투수든 타자든 1군에서 빈자리만 생기기를 기다리며 눈에 불을 켜고 훈련합니다. 주전들도 자리를 안 빼앗기려고 웬만큼 다쳐서는 티도 안 냅니다. '화수분'이라는 두산 야구의 저력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겠죠."
이 코치의 설명은 4년간 수석코치를 지낸 넥센으로 이어진다.
"넥센도 마찬가지예요. 한 베테랑 선수는 벤치에서 쉬다가 후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다시는 벤치에서 쉬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염경엽 전 감독님(현 SK 와이번스 단장)이 그런 문화를 잘 만들어놓은 것 같습니다."



단독 선두 두산의 힘은 누구나 결승타를 칠 줄 아는 토털 야구에서 나온다.
15일 현재 시즌 결승타 순위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6개로 안치홍(KIA)과 더불어 공동 1위를 달린다.
오재원·최주환(이상 4개), 김재호·박건우·양의지·오재일·허경민(이상 2개)이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날렸다. 이들은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즐긴다.
15일엔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넥센이 타순을 어떻게 꾸릴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병호를 필두로 서건창, 이정후, 김하성, 김민성 등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이루는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탓이었다.
넥센은 백업 선수들을 내세우고도 KIA와 대등한 경기 끝에 1-2로 졌다. KIA보다 3개 많은 안타 7개를 치고 양현종을 괴롭혔다.
겁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들이 꾸준히 등장해 넥센도 화수분 구단으로 통한다.
이런 팀 문화는 선수 스카우트, 육성, 1군에서의 적절한 기용, 선수단 관리 등 여러 요소를 결합한 구단 시스템의 산물이다. 튼튼한 시스템은 감독 교체, 주전 이탈 등의 사유로 한 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라도 확고한 팀 문화를 지닌 팀은 드물다. 반대로 팀 문화 자체가 없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다.
프로 37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아직 독특한 팀 컬러를 생성하지 못한 팀이라면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