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섬 화산재 3.6㎞까지 치솟아…항공운항 '적색경보'

입력 2018-05-16 15:40  

하와이섬 화산재 3.6㎞까지 치솟아…항공운항 '적색경보'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미국 하와이섬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대량 분출되면서 인근에 항공 운항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하와이제도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15일(현지시간) 화산재가 해발 3.6㎞까지 치솟아 하와이 화산관측소가 항공 운항 경보를 주황색(오렌지)에서 적색으로 높였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화산재는 서남쪽으로 움직이면서 분화구와 29㎞ 떨어진 곳까지 퇴적물을 남겨 이 지역에 공기 오염 관련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항공 적색경보는 화산 폭발이 진행 중이어서 화산재가 항공기 운항 경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화산 폭발에 따른 용암 분출과 화산 가스로 이미 가옥 37채가 파손되고 2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하와이섬의 거주민들에게 화산재는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산재는 바람을 타고 내륙으로 이동할 것으로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예상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 스티브 브랜틀리 박사는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화산재 분출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분출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화산재는 독성은 없지만 사람의 코와 눈, 기도를 자극한다.
화산재 분출량이 많아지면 전력공급에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USGS는 설명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3일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용암을 분출하기 시작했고, 규모 3 안팎의 지진이 수십 차례 이어지면서 15군데가 넘는 분화구 균열에서 이산화황 가스를 뿜어내고 있다.
용암은 농지를 따라 해안가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균열이 주택가와 농지 등지에서 추가로 발생하면 피해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132번 고속도로가 위험해질 것으로 재난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하와이 섬 일대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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