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美핵전략자산 투입으로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그늘" 주장(종합)

입력 2018-05-16 20:04   수정 2018-05-16 20:06

北통신 "美핵전략자산 투입으로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그늘" 주장(종합)

맥스선더 훈련 언급하며 "핵전략자산 끌어들이는 놀음 걷어치워야"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 전략자산 투입이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며 미국에 핵 전략자산 투입 중지를 요구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미국은 핵 전략자산들을 조선반도(한반도)에 끌어들이는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이 조미 수뇌회담이 다가오는 때에 B-52 전략핵폭격기와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핵전략자산들을 투입하여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벌려 놓은 것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 대화 분위기에 역행하는 극히 도발적이고 온당치 못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연합공중전투훈련에 대규모 전략자산들을 들이민 것은 어떻게 하나 뿌리 깊은 조미(북미)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조선반도에서의 공고한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려는 우리의 진실한 노력에 배치되는 오만무례한 행위이며 대화 상대에 대한 고의적인 도발로서 그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계속되는 핵전략자산 투입으로 하여 조선반도 정세 완화 과정은 취약해지고 그 직접적 반영으로 박두했던 북남 고위급회담이 중지된 것은 물론 다가오는 조미(북미) 수뇌상봉 전망에도 그늘이 드리우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어떤 문제도 '일방의 노력'으로는 이행될 수 없으며 쌍방이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조성할 때 좋은 결실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핵 전략자산들을 계속 끌어들이면서 대화 상대방을 자극하는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이 진정 대화를 바란다면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조선반도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한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들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YNAPHOTO path='PYH2018051610680005400_P2.jpg' id='PYH20180516106800054' title='맥스선더 훈련..이륙하는 전투기' caption='(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북한이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pch80@yna.co.kr' />
앞서 북한은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하겠다고 이날 새벽 우리 정부에 통보하고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를 공표했다.
맥스선더 훈련은 이달 11∼25일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훈련이다.
해당 중앙통신 논평이 거론한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장거리폭격기 가운데 F-22는 훈련에 참가했으나, B-52는 당초 계획과 달리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중앙통신이 이들 미 자산을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의 요인 중 하나가 미국 전략자산 투입이었다는 식의 논리를 펴기 위함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미 전략자산 투입에 대한 자신들의 민감한 입장을 강조해 쟁점화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겨레의 요구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어긋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는 판문점 선언과 관련, 남측을 겨냥해 "'장미빛 환상'이니, '선언적인 것에 불과하다'느니 하는 잡소리들과 미국에 추종한 반(反)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들, 자기의 이해관계만을 따내려는 온당치 못한 처사들은 북남사이의 관계개선과 지속적 발전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이러한 불성실한 자세와 입장은 민족의 요구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으로서 모처럼 마련된 긍정적인 분위기를 해치는 엄중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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