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KB증권은 17일 현대차그룹 분할합병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관련 주가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012330]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086280]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강성진·김준섭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지난 15일 기준 외국인 주주들이 47.7% 지분을 보유하며, 양대 의결권 자문사 영향력이 절대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의견으로 분할합병안 부결 가능성이 커졌다"며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 관련 주식에서 단기 주가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들은 "주가가 이미 부결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했고, 현대모비스는 부결 시 목표주가가 오히려 높아 주가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들은 "분할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더라도 지배구조 변경은 다른 방법으로 재개될 것"이라며 "경영권 승계는 현대차그룹 스스로 필요한 부분이어서 정부 압박이 없어도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나올 지배구조 개편안은 주주들을 충분히 만족하게 하면서 주주총회 수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지주사 체제로의 이행을 피하고 현대글로비스를 활용하는 방침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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