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정보위 "러사아 개입은 트럼프 지원 위한 것" 결론 지지

입력 2018-05-17 10:21  

미 상원 정보위 "러사아 개입은 트럼프 지원 위한 것" 결론 지지
러와 유착설 부인한 하원 정보위 보고서와 다른 결론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러시아가 지난 2006년 미 대선에서 당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해킹과 함께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는 미 정보당국의 조사결과를 지지했다.
민주, 공화 의원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초당적인 상원 위원회의 이러한 결론은 앞서 하원 정보위의 입장 및 러시아의 지원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과 상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별도로 막바지 러시아 대선 개입 조사를 진행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원 정보위가 전직 정보책임자들과의 비공개 청문회를 거쳐 이날 공개한 위원회 결론은 14개월째 진행 중인 러시아의 2016 대선 개입에 대한 의회 차원 조사의 일환이다.
특히 위원회가 지지하고 나선 것은 전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 시절 정보당국의 조사결과이다.
미 정보당국은 2017년 1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공작을 지시했으며, 서구 자유주의를 훼손하기 위한 광범위한 야심의 하나로 트럼프 후보의 승리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폄하를 염원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버 정보위원장(공화, 노스캐롤라이나)은 "위원들이 (위원회의 결론을) 반박할 하등의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버지니아)도 "매우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보계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상당수 측근은 러시아가 그를 지원하기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들을 부인해왔으며 특히 이러한 러시아의 노력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주장을 극력 반박해왔다.
앞서 올 초 공개된 하원 정보위원회 보고서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내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개념을 와해시키고 혼란과 불화를 확산하는 데 목표를 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의회와는 별도로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 역시 대선에서의 러시아의 가능한 역할과 이 과정에서 러시아 수뇌부와 트럼프 측근 간에 유착이 있었는지를 중점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측근들이 탈세와 자금세탁 등 범죄로 기소됐으나 러시아와의 유착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원 정보위 보고서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조증거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유착을 부인하면서 뮬러 특검 조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역시 대선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상원 정보위는 앞으로 수주 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와의 유착에 대한 보다 상세한 평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하원 정보위 보고서를 찬양하면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유착설이 커다란 거짓이라고 일축했으나 상원 정보위 보고서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백악관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상하원 정보위는 모두 2017년 초 러시아 대선 개입건에 대한 독자적인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조사 활동 과정에서 하원 정보위의 경우 민주, 공화 간에 극심한 당파 내분을 겪은 반면 상원 정보위는 양당 간에 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왔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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