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한국관광 허용 이후에도 상당수 中여행사 관망"

입력 2018-05-17 12:05   수정 2018-05-17 12:10

중국 관영매체 "한국관광 허용 이후에도 상당수 中여행사 관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1년 이상 중단됐던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이후에도 상당수 중국여행사는 여전히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중국 여행사들이 불확실한 한중관계 개선을 감안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만큼 한국 단체관광이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탕 모씨의 현지 경험을 전하면서 중국 여행업계와 한국관광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탕 씨가 여행기간에 화장품, 전자담배 등 약 3만 위안(약 510만원) 어치의 다양한 상품을 구매했다며 중국 사람들이 많이 쇼핑을 하는 바람에 일부 품목은 상품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탕 씨는 "한국에 자주 관광을 오는데 지난해 중국에서 반(反)사드 감정이 강할 때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훨씬 늘어났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주한미군 사드배치가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며 "작년 3월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에 대해 내렸던 한국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이후 부분적으로 해제됐다는 매체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개월새 한중관계가 개선됐고 일부 중국 여행사가 한국여행 패키지상품 판매를 재개했으나 상당수 여행사는 양국관계가 해빙됐는지 여부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며 여행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청년여행사의 쉬샤오레이 마케팅매니저는 "2주 전부터 한국비자 신청대행 업무, 단체관광 및 개별여행을 비롯해 몇가지 패키지상품 판매를 개시했다"면서 "일부 고객의 한국관광 문의를 접수했고, 한반도 상황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아직까지 소수의 관광객만을 한국에 보냈고 한중관계가 개선되는지 여부를 관망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재개가 지역경제를 신장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대로 인해 숙박·요식업계 등의 서비스분야 지수가 상승했다는 한국 언론보도를 전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시장연구소의 바이밍 부주임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지도자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일부 소규모 여행사는 한국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하겠으나 더 큰 여행사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듯 하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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