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상호적으로 무역장벽 낮출 방법 논의할 준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합의를 유지하되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는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EU의 모든 국가는 이란 핵 합의가 완벽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이란 핵 합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문제들을 놓고 이란과 더 협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협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 10%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뒤 오는 6월 1일까지 일시적으로 면제한 상황이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영구적인 면제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상호적으로 어떻게 무역장벽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EU 28개국 정상들은 전날 만찬에서 이란 핵 합의를 유지하고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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