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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담경찰관 덕분"…학교 밖 청소년 15명 검정고시 합격

입력 2018-05-18 17:39  

"학교전담경찰관 덕분"…학교 밖 청소년 15명 검정고시 합격
서울경찰청 "위기 청소년의 꿈 찾아주는 노력 지속할 것"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2년 전 순찰 중인 경찰관에게 다가와 "흉기를 갖고 있으니 소년원에 보내달라"고 말하던 전모(17)군은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고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다 강제 전학 처분을 당한 소위 '문제아'였다.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설득에도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며 방황하던 전군은 결국 소년원에 입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퇴소한 전군은 달라졌다. 경찰관과 함께 도서관, 상담센터 등을 다니며 검정고시를 준비했고 합격 후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꿈도 키우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학교에서 제적당하거나 자퇴한 학교 밖 청소년 15명이 학교전담경찰관의 도움으로 지난 10일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군을 비롯해 중등 검정고시에 합격한 청소년이 2명, 고등 검정고시에 합격한 청소년이 13명이다.
금천구에 사는 김모(16)군 역시 열악한 가정형편으로 가족과 떨어져 살며 방황하다 2년간의 끈질긴 학교전담경찰관의 면담과 선도로 새로운 삶을 맞이했다.
담당 경찰관은 무단결석을 일삼던 김군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매일 등교 시간마다 집을 찾았다. 김군은 "제발 나 좀 내버려 달라"고 소리쳤지만, 경찰관은 "이렇게 멈추면 안 돼", "힘내자"라며 어르고 달랬다.
아이 손을 이끌고 간 사진관에서 찍은 증명사진으로 검정고시 원서를 접수하자고 설득했고, 중등 검정고시에 합격한 김군은 현재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 중이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다 고교를 자퇴한 전모(17)양도 검정고시 합격으로 대학 진학을 꿈꾸고 있다.
어머니의 폭언과 재혼한 아버지의 무관심에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던 전양은 지난해 여름 가출·거리배회 청소년들을 돕는 활동을 하던 학교전담경찰관을 만났다.
전양은 경찰관과 함께 관할 동사무소를 찾아 청소년증을 발급받았고, 청소년 전문기관과 단체들이 후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성격도 점점 밝아졌다.
생활이 안정되면서 검정고시 준비를 시작한 전양은 앞으로 진학할 대학에서 전공할 분야를 고민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위기 청소년의 꿈을 찾아주려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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