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2인자 제재…마두로 정권 옥죄기 강화

입력 2018-05-19 08:48  

미국, 베네수엘라 2인자 제재…마두로 정권 옥죄기 강화
집권연장 강행하자 집권당 부대표 일가에 자산동결·거래금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베네수엘라 정권과 갈등을 빚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최고위층 제재를 통해 고립과 압박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집권당인 사회당의 디오스다도 카베요 수석 부대표, 그의 배우자, 형제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
미 재무부는 카베요 부대표가 돈세탁, 베네수엘라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마약 밀거래에 직접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그의 형제인 호세 다비드 카베요, 관광청 대표인 아내 말레니 호세피나 콘트레라스는 사익을 위해 돈을 뜯은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인인 라파엘 알프레도 사리아 디아스도 카베요 부대표의 대리인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그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된 미국 내 기업 3곳, 건물 14개도 봉쇄됐다.
재무부 제재목록에 오른 이들의 자산은 미국 사법권이 미치는 곳에서 모두 동결된다. 미국 기업과 개인은 누구도 이들과 거래하는 게 금지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자기 호주머니를 채우며 권력의 고삐를 당기는 부패 정치인 치하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통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공직을 악용해 마약 거래, 돈세탁, 국고횡령, 그 외 다른 부패한 활동에 관여한 카베요 같은 자들에게 대가를 묻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오는 20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되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과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야당의 선거불참 운동 속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6년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법치와 민주주의 훼손을 지적하며 대선을 연기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대선을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유지를 위한 '사기극'으로 보고 있다. 정정불안 해소를 촉구하며 '마두로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해 미국 금융체제 접근을 막고 고위 관리의 출입국을 제한하는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베네수엘라에 심각한 경기침체, 살인적 물가상승에 따른 식량 부족 사태, 인접국을 향한 국민의 대탈출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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