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새 내각에 스페인에 구속되거나 해외로 도피한 전 각료들을 포함하자 스페인 정부가 자치권 박탈을 이어가기로 했다.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추진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전날 스페인 야당 지도부와 회동하고 이 같은 정부 방침을 알렸다.
스페인 정부의 자치권 박탈 연장은 카탈루냐의 새 자치정부 수반이 발표한 내각에 카탈루냐의 독립을 추진하다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반역죄 수사를 받는 인사들이 포함된 것에 대한 '응징' 성격이다.
지난 17일 취임한 킴 토라 수반이 19일 발표한 새 내각 13명 중에는 호르디 투룰 전 자치정부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투룰은 카탈루냐 독립을 추진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수반의 내각의 핵심인물로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뒤 '반역죄'의 피의자로 현재 스페인 측에 구금돼 있다.
토라 수반의 내각에는 이외에도 구금 중인 전 카탈루냐 각료 1명과 푸지데몬 전 수반을 따라 해외로 도피한 전 각료 2명이 더 포함됐다.
카탈루냐의 내각 인선은 강성 독립파로 분류되는 토라 수반이 스페인 정부의 압박에도 독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헌법에 따라 현재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일시 박탈한 채 직접통치를 유지하고 있는 스페인이 토라 수반의 내각 인선을 거부하기로 함에 따라 자치정부 구성은 당분간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야당들도 정부의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통치 연장 조치에 동의했다.
스페인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당 대표는 일간지 라 라존과 한 인터뷰에서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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