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떠나보낸 '아버지 부시'…70여년만에 '홀로' 여름 별장행

입력 2018-05-21 11:01  

아내 떠나보낸 '아버지 부시'…70여년만에 '홀로' 여름 별장행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최근 혈액감염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조지 H.W. 부시(93)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여름 별장이 있는 메인 주 케네벙크포트로 향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AP 등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이날 오후 케네벙크포트 시가지에 도착하자 거리에 줄지어 늘어선 채 기다리던 시민들은 환호하고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부시 전 대통령도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면서 환영 인파에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인생의 반려자였던 부인 바버라 여사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본인도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혈액감염 증세로 휴스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한 때 위중한 상황을 겪기도 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치료를 마치고 몸 상태를 회복해 지난 4일 퇴원했다.
메인 주는 부시 전 대통령 부부에게 '영혼의 안식처'와 같은 곳이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케네벙크포트 워커스포인트에 있는 별장은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1940년대부터 매년 여름이면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낸 곳으로 잘 알려졌다. 또 두 사람이 1945년 결혼하기 전, 비밀 약혼을 한 곳도 바로 이 메인 주였다.
따라서 부시 전 대통령으로서는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 바버라 여사 없이 홀로 케네벙크포트를 찾게 된 셈이다.
부시 일가의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지역언론 '센트럴메인'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여기(메인)보다 더 행복한 곳은 없다"며 "메인은 그의 영혼을 위해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부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전 플로리다 주지사였던 젭 부시도 자신의 트위터에 아버지가 엷은 미소를 띤 채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고 풍경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리며 "사랑하는 우리 아빠가 메인에 계신다"고 적었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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