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국민의례 '선수 자율'에 맡기기로…무릎꿇기엔 벌금

입력 2018-05-24 03:32  

NFL 국민의례 '선수 자율'에 맡기기로…무릎꿇기엔 벌금
구델 커미셔너 "국민의례 싫으면 라커룸에 앉아있으면 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했던 미국프로풋볼(NFL) '국민의례 무릎꿇기(kneeling) 논란'이 선수와 구단의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국민의례 참여가 자율인데도 선수가 무릎꿇기를 강행하면 구단에 벌금을 물린다는 페널티 조항을 둬 또 다른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NFL 구단주들은 로저 구델 커미셔너 주재로 회의를 열어 새로운 국민의례 규정을 입안해 승인했다.


NFL 무릎꿇기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처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로 앉은 장면이 방영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민의례를 제대로 하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에 분개해 "선수와 구단주를 해고하라"며 다그쳤다.
그러자 NFL에서는 더많은 항의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NFL 선수·구단 측이 한동안 대립각을 세웠다.
새 규정은 경기 개시 전 국민의례에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원치 않는 선수는 라커룸에 앉아있을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례에 반드시 참여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현행 규정은 국가 연주 시 양팀 선수들이 나란히 필드에 도열해 기립하도록 돼 있다.
구단들은 자율적으로 융통성 있게 규칙을 정해 선수들에게 따르도록 권고할 수 있다. 대신 구단이 강제로 선수를 국민의례에 참여하도록 할 수 없게 했다.
하지만, 일단 경기장에 나온 선수는 국민의례 도중 무릎을 꿇는 등의 항의 표시를 할 수 없도록 했다. 자율이기 때문에 안 나와도 되지만 나온 이상 룰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가 이를 어기고 무릎꿇기를 강행하면 NFL 측이 해당 구단에 벌금을 물릴 수 있게 했다. 새 규정은 다음 시즌부터 적용된다.




구델 커미셔너는 "이번 시즌 모든 리그와 팀들은 국기와 국가에 대한 존경을 보여줬다. 하지만, 국가 연주를 지지하지 않는 선수는 그냥 라커룸이 앉아 있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무릎꿇기에 대한 각 구단의 반응은 다양하다.
보수적인 구단주가 있는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국민의례를 이행하지 않는 선수를 벤치에 앉혀두겠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선수들의 항의 표시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구단도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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