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내달 9일부터 이란행 화물운송 중지

입력 2018-05-24 11:41  

현대상선 내달 9일부터 이란행 화물운송 중지
미국 대이란 제재 고려한 조치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상선[011200]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고려해 다음 달 9일부터 이란 관련 일부 화물 수송을 중단한다.
현대상선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달 8일 미국이 선언한 이란 핵합의(JCPOA) 탈퇴와 지원국 제재 경고에 따라 이 같은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란과 거래한 제3국 기업·개인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우려해 마련한 것이다.
앞서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라인과 2위 MSC, 3위 CMA-CGM 등 글로벌 주요 선사들도 미국 재무부가 열거한 제재 명단에 따라 특정 품목의 화물을 적재하지 않기로 하고 현재 신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현대상선은 미국이 기존 거래 정리 등을 위해 산업군, 수출 품목별로 90일, 180일의 유예기간을 둔 것을 감안해 정한 선적 가능 일정과 불가능 일정 등을 지난 21일 고객들에게 안내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다음 달 9일 부산 출항 선박부터 '90일 유예 대상 화물'에 대한 선적을 중단한다.
해당 품목은 흑연, 알루미늄 및 강철 등 원자재와 반제품 금속, 금 및 귀금속, 석탄, 산업 프로세스 통합 소프트웨어, 이란의 자동차 분야와 관련된 재료 또는 제품 등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90일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은 운송 완료 기준 8월 6일이지만, 선박으로 한 달 안에 이란에 화물이 도착하더라도 현지에서 물건이 전달되기까지 30∼40일 더 걸리기 때문에 화주 피해가 없도록 마지막 선적일을 잡았다"고 말했다.
'180일 유예' 해당 분야·품목은 이란 항만 운영사, 조선소 및 선사,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구매, 에너지 부문, 외국 금융기관의 이란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과의 거래, 보험 계약 및 서비스 또는 재보험 등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이란 항만 기항 및 환적을 통한 운송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 수출 기업·화주들과 상황 변화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항이 전면 봉쇄될 경우 대금 회수 및 이란 내 컨테이너 반출 등 문제까지 고려해 기항 종료 항차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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