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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국종교사상통론·러시아 정체성

입력 2018-05-25 11:39  

[신간] 중국종교사상통론·러시아 정체성
고대의 연애시를 읽다



▲ 중국종교사상통론 = 잔스촹 외 지음. 런샤오리·안동준 외 옮김.
도교 문화와 풍수지리 연구자인 잔스촹 중국 쓰촨대 노자연구원장이 박사급 제자들과 함께 중국 종교 사상을 집대성했다.
중국에서는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같은 세계 종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동아시아에 영향을 미친 유교와 도교가 출현했고, 불교가 유입되면서 세 종교가 상호 작용을 일으켜 전통문화를 형성했다.
저자들은 "중국 종교는 문화 현상이자 사회적 실체"라고 입을 모은 뒤 중국 민중의 생활습관과 도덕규범, 민간 풍습을 이해하려면 종교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뽑은 중국 종교 특징은 다원화와 포용성, 세속화와 실리성이다. 또 종교 권력이 군주 권력, 즉 세속 권력에 복종했다는 점도 서양과는 차별화된다.
우주와 생태, 인생과 윤리, 심성과 공부, 정감과 체험 등 네 가지 주제로 중국 종교가 전개된 양상을 살핀 저자들은 "중국 종교에 내재한 수많은 윤리도덕 사상은 현대 정신문명 건설에 이로운 점이 많다"고 조언한다.
알마. 1천300쪽. 6만8천원.
▲ 고대의 연애시를 읽다 = 류둥잉 지음. 안소현 옮김.
중국 고전 시경(詩經)에 나오는 시로 엮은 짧은 글 15편을 모은 책. 사랑 이야기, 민속 풍경, 여인열전 등 세 가지 주제로 재해석한 시경을 읽어볼 수 있다.
저자는 중국 헤이룽장대 문학원 교수. 그는 시경이 매우 특별한 서적이라고 주장하면서 고대 사관들이 시경을 문학 항목에 넣지 않고 경전으로 분류한 사실을 그 근거로 제시한다.
시경에 실린 시 305수는 기원전 1천 년쯤부터 기원전 500년을 전후한 시점 사이에 만들어졌다. 하지만 2천5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시로 표현한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예컨대 '대거'(大車) 편에는 "살아서는 달리 살지라도/ 죽어 한 무덤에 묻히리다/ 내 말을 아니 믿으신대도/ 저 해와 같이 명백하리다"라는 작품이 있는데, 시에 담긴 연정이 현대 독자에게도 오롯이 전해진다.
에쎄. 296쪽. 1만5천원.
▲ 러시아 정체성 = 제임스 빌링턴 지음. 박선영 옮김.
소련 붕괴 이후 탄생한 국가인 러시아가 고유한 정체성을 찾기 위해 벌이는 여정을 분석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연구자로 러시아 학술원 외국인 회원인 저자가 미국 의회도서관장이던 2004년 집필한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는 세계 최초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소련이 대러시아 민족주의를 동력으로 전체주의를 유지했다고 본다. 하지만 체제가 무너지면서 소련을 구성한 중심축이던 러시아는 다양한 민족이 제각각 외치는 민주주의와 민족주의 흐름에 직면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러시아인 대부분은 '너무 많은 민주주의' 앞에서 오히려 강력한 국가를 꿈꿨고, 이와는 반대로 일부 젊은이는 강한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러시아가 슬라브주의 군주제나 소련으로 돌아가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다만 국가 안에 공존하는 상이한 요소를 어떻게 종합하느냐가 러시아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그린비. 320쪽. 2만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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