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 시·군 단체장 후보낸 민주당 몇 곳에서 승리할까

입력 2018-05-27 09:00  

경남 전 시·군 단체장 후보낸 민주당 몇 곳에서 승리할까
민주 "지방권력 교체" vs "한국 "수성"…18개 시장·군수 자리놓고 격돌
양산 김일권-나동연 3번째 승부, 산청은 현 군수와 재선 군수 경력 후보 맞붙어
보수정당 후보 독점해 온 거제는 문 대통령 고향 상징성 살릴지 관심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파란을 일으킬까, 자유한국당이 변함없이 앞마당을 지킬까.
지난 24∼25일 마감한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이 경남 18개 전 시·군에서 맞붙는 대진표가 짜졌다.



지난해 정권교체에 이어 지방권력 교체를 시도하는 민주당과 이에 맞서 정치적 아성을 지키려는 한국당이 치열하게 부딪치는 모양새다.
1990년 '3당 합당' 후 도민들은 총선·지방선거 때마다 보수정당을 택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현 한국당)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새누리당은 창원시·진주시·통영시·고성군·밀양시·거제시·함안군·창녕군·양산시·남해군·함양군·산청군 등 14개 시·군 기초단체장을 석권했다.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시 창원시·진주시·고성군·김해시·양산시 5곳을 제외한 13곳에선 단체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고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한곳만 승리했다.
이는 사천시·의령군·하동군 등 3곳을 차지한 무소속 후보와 비교해도 2곳이 적은 것이다.
그러나 투표일을 17일 남긴 이번 선거는 이전 판세가 바뀔 조짐이 일고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율과 당 지지율을 발판으로 민주당 단체장 후보의 지지율이 한국당 후보를 뛰어넘거나 근접하는 선거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6·13선거대책위원회 슬로건을 '경남교체'로 정해 이번 선거에서 지방권력 교체를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경남도당은 집권여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보수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 중부권…6명 '다자구도' 창원시장 선거 결과 관심
창원시는 인구가 106만 명에 이르는 광역시 급 대도시다.
수도권 100만 도시를 빼면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다.
경남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큰 선거구다.
창원시장 선거 흐름이 경남지사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야 모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으로 꼽는다.
2010년 창원·마산·진해시가 합쳐 통합 창원시가 탄생한 후 창원시장 선거는 두 번 치러졌다.
두 차례 모두 보수정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50% 이상 득표, 2위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따돌리며 손쉽게 승리했다.
민주당은 과거 두 차례 선거에서 출마 희망자가 1명에 불과했거나 진보정당에 야권 단일후보를 넘겨야 했을 정도로 선거 기반이 취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수정당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 데다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 시장의 무소속 출마라는 '보수분열' 변수까지 생겨 결과를 점치기가 힘들어졌다.
허성무 민주당 후보, 조진래 한국당 후보, 정규헌 바른미래당 후보, 석영철 민중당 후보, 안상수 무소속 후보, 이기우 무소속 후보 등 6명이 후보등록을 해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



의령군은 역대 6번의 지방선거 중 직전 선거까지 무소속이 4번이나 당선된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는 김충규 민주당 후보, 이선두 한국당 후보 외에 무소속 의령군수를 한차례 한 적이 있는 한우상 후보가 다시 무소속으로 선거에 가세했다.
함안군은 수뢰 등 혐의로 현직군수가 수감 중이어서 자리가 비어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40%를 넘게 득표한 김용철 민주당 후보와 재선 경남도의원인 조근제 한국당 후보, 배한극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다.

◇ 서부권…민주당, 서부경남 교두보 확보 시도
서부권은 대도시가 밀집한 중·동부권에 비해 보수색채가 강하다.
서부경남의 중심인 진주시는 그간 6번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한국당 전신인 보수정당 후보를 당선시킨 곳이다.
민주당은 3번이나 진주시장 후보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열세였다.
여야 모두 선거 출마가 처음인 정치신인들이 경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민주당에서는 갈상돈 후보가, 한국당은 조규일 후보가, 대한애국당은 김동우 후보가 맞붙었다.
기존 구도심 외에 진주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출신이 많은 신흥 주거지인 혁신도시 주민들이 어떤 표심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인근 사천시 역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올해 초 원외 인사가 맡던 지역위원장에 제윤경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임명하는 등 진주와 함께 서부경남의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곳이다.
사천경찰서장 출신인 차상돈 민주당 후보, 재선을 노리는 송도근 한국당 후보, 현직 시의원인 이종범 무소속 후보가 후보등록을 했다.
남해군은 1·2회 지방선거 때는 무소속 후보, 3·4회 선거 때는 한나라당 후보, 2008년 6·4 보궐선거, 5회 선거 때는 무소속 후보, 2014년 6회 선거 때는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등 무소속과 보수정당 후보가 번갈아 군수를 한 곳이다.
이번에는 경찰서장 출신인 장충남 민주당 후보, 현직군수인 박영일 한국당 후보 외에 치과의사인 이철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뛴다.
하동군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소속 윤상기 현 군수를 꺾으려고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한 지역이다.
민주당은 윤 후보를 겨냥해 하동군농민회장, 군의원 출신인 이홍곤 후보를 내세웠다.
산청군은 현직군수와 전직 군수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올해 초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탄 허기도 현 군수와 재선 군수 경력의 이재근 한국당 후보가 맞붙는다.
무소속은 배성한·이승화 후보 2명이 등록했다.
함양군은 현 군수가 불출마 선언에 이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군수 자리가 공백이다.
전국농협노조 위원장 출신인 서필상 민주당 후보와 경남도의원 출신인 진병영 한국당 후보가 후보등록을 했다.
무소속으로 함양군수 선거에 3차례 무소속 도전했으나 낙선한 서춘수 후보는 또다시 무소속으로 나섰다.
민주당 소속 현직군수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거창군수 선거는 김기범 민주당 후보, 구인모 한국당 후보, 무소속 안철우·조성진 후보 간 4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직군수가 불출마한 합천군은 정재영 민주당 후보, 문준희 한국당 후보, 조찬용 바른미래당 후보, 윤정호 무소속 후보 등 4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 동부권…민주당 '낙동강 벨트' 확장 전력
인구 53만 명으로 경남 제2의 도시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여러 명 포진한 낙동강 벨트면서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젊은 층 유입이 늘어나는 곳이다.
경남에서 유일하게 시장, 시의회 의장까지 민주당이 차지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사퇴하기 전까지 지역구 국회의원 2명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민주당에서는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허성곤 시장을, 한국당은 홍준표 당 대표가 경남지사 재임 때 비서실장을 한 정장수 후보를 내세웠다.



바른정당은 허점도 후보가, 무소속은 김동순·송재욱·최성근 후보가 후보등록을 했다.
밀양시는 경찰 간부 출신과 행정관료 출신이 맞붙는다.
민주당은 밀양경찰서장을 한 조성환 후보를, 한국당은 현직 시장인 박일호 후보를 내세웠다.
양산시는 한국당 소속 시장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데다 김해·부산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벨트에 속해 민주당 지지성향이 만만찮은 곳이다.
민주당은 양산시의회 의장 출신인 김일권 후보가, 한국당은 나동연 현 시장이 후보등록을 했다.
두 사람은 2010년, 2014년 선거에 이어 이번에 시장선거에서 3번째 격돌한다.
3수생인 김 후보가 나 후보의 아성을 무너뜨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고향인 창녕군은 김충식 군수가 3선 연임으로 물러가면서 무주공산이다.
민주당은 창녕군 고문 변호사인 배종열 후보가, 한국당은 군수 선거에 두 번째 도전하는 한정우 후보가 나선다.
2006년 뇌물혐의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잃었던 김종규 전 군수와 역사연구단체 임원인 하강돈 씨는 무소속으로 뛴다.

◇ 남부권…'조선불황 극복' 민심 향배
경남 남해안을 낀 통영·거제·고성 3곳은 그동안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서 대체로 보수정당 또는 보수정당 성향 후보를 당선시킨 곳이다.
현 시장이 불출마한 통영시는 여·야, 무소속 후보 4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조선경기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민심을 얼마나 달랠지에 표심의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3선 경남도의원 출신인 민주당 강석주 후보,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강석우 한국당 후보와 재선 통영시장을 한 진의장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다.
박청정 후보는 무소속으로 통영시장 선거에 3번째 도전한다.
여성이면서 어린이집 대표인 박순옥 씨는 대한애국당 후보로, 세무 공무원 출신 서맹종 씨는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군수 공백 상황인 고성군에선 민주당, 한국당 후보 2명만 출마해 승부를 겨룬다.
2006년, 2015년 재선거에 이어 3번째 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백두현 민주당 후보, 3선 고성군의원인 김홍식 한국당 후보가 출마했다.



거제시는 문재인 대통령 고향이다.
조선산업 중심지로 노동운동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선거 때마다 시장 자리는 보수정당 출신에 돌아갔다.
이번 선거에서는 문 대통령 고향이라는 상징성, 수년간 지속한 조선불황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변광용 민주당 후보, 서일준 한국당 후보, 박재행 대한애국당 후보가 등록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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