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5·18 참가자에게 비난 카톡"

입력 2018-05-27 15:27  

"지만원,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5·18 참가자에게 비난 카톡"
카톡 받은 지용씨 "반성할 줄 모르는 지만원에 화 치민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배후에 북한군이 있다고 주장한 지만원(75) 씨가 '광수'(북한특수군)라고 지목했던 광주시민에게 비난성 '카톡'까지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5·18기념문화센터에 따르면 1980년 항쟁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지용(76) 씨가 전날 오후 8시 37분께 지만원 씨로부터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지만원 씨는 이달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누리집에 올린 게시물을 지용 씨 카카오톡 계정의 대화창에 옮겼다.
'지용, 반공인사 지갑종 씨 이름 더럽히지 말라'는 글귀로 시작하는 1천500여자 분량의 게시물은 지용 씨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용 씨는 시민군 참여 이력을 38년간 함구했지만, 지만원 씨로부터 북한 군인으로 지목당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고 5·18기념문화센터를 통해 공개증언에 나섰다.
일제강점기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를 실천한 붕남(鵬南) 지응현(池應鉉) 선생의 친손자이자 지갑종(91)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의 친동생인 그의 가족사도 덩달아 주목받았다.
지만원 씨는 "나이 들어 헤프게 놀아나지 말고 조상과 형님의 명예를 지키기 바란다"며 공개 게시물과 카카오톡 메신저로 지용 씨를 비난했다.
지용 씨는 "반성할 줄 모르는 지만원에게 화가 치민다"며 주말 저녁 황당한 메시지를 받은 심경을 5·18기념문화센터를 통해 밝혔다.

임종수 5·18기념문화센터 소장은 "5·18 왜곡 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데도 당사자 처벌이 하루빨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유럽의 '홀로코스트 법'처럼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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