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유 열사 서훈 등급 상향 국민청원 동참 호소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가 내년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상향 조정을 위한 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28일 천안시에 따르면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는 지난 10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유관순 열사 서훈 3등급 상위등급으로 올리기' 국민청원을 진행 중이다. 국민청원은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된다.
유 열사는 일제의 재판권을 부정하며 끝까지 항거하다 18세 꽃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한 3·1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러나 독립유공자에 대한 서훈 중 3등급인 '독립장'이 추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올바른 예우를 위해 안중근, 윤봉길 의사와 같은 1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범국민적인 공감대 조성을 위해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충남도, 천안교육지원청 등과 함께 유 열사 서훈 등급 격상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 19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천안예총 다 함께, 봄 콘서트' 행사에서 국민청원 참여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지난 25일에는 천안예술의전당을 방문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교육생과 봉서홀에서 열린 행복콘서트 관람객을 대상으로 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시청 홈페이지, 천안사랑 소식지, 각종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 초·중·고, 대학에도 참여를 홍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유관순 열사 서훈 등급 상향 문제에 대해 시민은 물론 국민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훈법 개정을 통한 서훈등급 격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02년 천안시 동면 용두리에서 태어난 유 열사는 이화학당을 다니다 고향에 내려와 아우내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이듬해 9월 28일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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