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룬겔리티, 10시간 이동이 대수냐…프랑스오픈 '러키 루저들'

입력 2018-05-28 09:46  

트룬겔리티, 10시간 이동이 대수냐…프랑스오픈 '러키 루저들'
러키루저 자격 군네스와란은 다른 대회 출전으로 프랑스행 불발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첫날 '러키 루저'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러키 루저는 말 그대로 '행운의 패자'를 뜻하는 단어로 테니스에서는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다른 선수의 기권으로 본선에 합류하게 된 선수를 가리킨다.
일단 본선에 합류하면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며 심지어 예선 결승에서 자신을 물리쳤던 선수를 본선에서 만나 설욕하는 경우도 가끔 나온다.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프랑스오픈 첫날 남자단식에서는 무려 8명의 러키 루저가 본선에 합류했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5위·불가리아)는 코트에 나와서야 자신의 1회전 상대가 빅토르 트로이츠키(89위·세르비아)에서 러키 루저인 모하메드 사프와트(182위·이집트)로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희비가 엇갈린 '루저'들도 있었다.
바로 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183위·인도)과 마르코 트룬겔리티(190위·아르헨티나)였다.
닉 키리오스(23위·호주)가 기권한 자리는 원래 세계 랭킹이 더 높은 군네스와란에게 돌아가게 돼 있었다.
군네스와란으로서는 메이저 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하는 영예가 눈앞에까지 왔다.
그런데 군네스와란은 28일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대회 비첸차오픈(총상금 6만4천 유로)에 출전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이동한 뒤였다.
이탈리아에 있더라도 프랑스로 돌아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었지만 ATP 규정에 일단 대회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면 그 선수는 그 주에 열리는 다른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돼 있는 것이 문제였다.
이미 군네스와란은 비첸차 챌린저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살바토레 카루소(228위·이탈리아)를 상대하게 돼 있었다.




그래서 군네스와란 대신 트룬겔리티가 '러키 루저' 자격을 얻게 됐다.
군네스와란은 인디아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불행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게 됐다"며 "너무 속상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망연자실했다.
트룬겔리티 역시 예선 결승에서 패한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였다.
하지만 호주 신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10시간을 차를 몰고 다시 파리로 돌아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와 파리는 1천㎞ 이상을 달려야 하는 거리다.
트룬겔리티는 일단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상금의 50%인 2만 유로(약 2천500만원)를 받게 됐고 만일 1회전에서 이기면 2회전 상금 7만9천 유로(1억원)를 받는다.
반면 이탈리아 챌린저대회로 떠난 군네스와란은 대회에서 5경기를 모두 이겨 우승한다고 하더라도 우승 상금은 9천200 유로(1천1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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