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헤지펀드 업계에서도 검증된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올해 들어 유명한 펀드매니저에게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체 집계 결과 헤지펀드 업계에서 거물로 통하는 4인방이 올해 신규 조성한 펀드에 170억달러(18조2천억원) 이상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는 기존 헤지펀드에 투자된 137억달러(14조7천억원)를 웃도는 것이다.
리먼브러더스 임원 출신 트레이더인 마이클 겔밴드가 80억달러 이상을 끌어모아 헤지펀드 출범 투자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바이킹캐피털 출신인 대니얼 선드하임은 40억달러를 유치했고, 스티브 코헨은 투자자로부터 3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무어캐피털 출신인 그레그 코피는 20억달러를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미주 자금서비스 대표인 개리 콜린스는 "투자자들이 검증된 매니저, 검증된 실적, 확실한 내역, 강력한 선호도 등을 가진 펀드에 자산을 배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펀드매니저가 가족이나 친구의 돈을 들고 헤지펀드에 뛰어들던 시대도 저물게 됐다고 FT는 진단했다. 사무실에 IT(정보기술) 시설을 갖추고 변호사, 직원 등도 영입해야 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JP모건의 스테판 마천드는 "5년 전과 달리 최근엔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헤지펀드 출범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콜린스 대표는 "투자자들은 개념적인 게 아니라 검증된 뭔가를 찾고 있다"면서 "경력과 경험을 가진 잘 알려진 투자사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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