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작가 "미국 이어 일본 리메이크, 또다른 해석 기대"

입력 2018-05-28 16:44  

'굿닥터' 작가 "미국 이어 일본 리메이크, 또다른 해석 기대"
"차별 다루는 포괄적 휴머니즘이 동서양 모두 관통하는 요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2TV 드라마 '굿닥터'(2013)가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까지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28일 전해졌다.
원작자인 박재범 작가는 "동서양 모두에서 리메이크되니 감회가 새롭다. 드라마는 5년 전에 끝났는데 계속하는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전화로 만난 그는 "일본은 특히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소식을 듣고 참 뿌듯했다"고 말했다.

미국판 '굿닥터' 시즌1 전편을 모두 봤다는 그는 "이번 일본판도, 미국판 시즌2도 방송하면 다 챙겨볼 것 같다"며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궁금하니 안 보려고 해도 자꾸 보게 되더라"고 웃었다.
"'굿닥터'는 오히려 미국보다는 일본에 맞는 색깔들이 있어서 기대합니다. 게다가 일본은 유명한 의학드라마가 워낙 많기도 하고요. '굿닥터'는 의학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휴머니즘 색채가 가득해서 일본 쪽이 더 친숙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굿닥터' 미국판은 멜로 요소보다는 의학 장르에 더 특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차별화했는데, 일본판은 어떨까.
박 작가는 "일본 역시 미국보다는 우리나라처럼 조직 내 위계질서가 뚜렷하기 때문에 공통점이 많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국판은 프레디 하이모어가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주인공을 연기해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일본판에서는 청춘스타 야마자키 겐토가 해당 역할을 맡아 벌써 기대를 모은다.
박 작가는 "주원 씨도 주인공 시온 역을 너무 풋풋하게 해줬는데, 겐토 씨도 어울리더라"며 "겐토 씨가 나온 드라마와 영화를 몇 편 봤는데, 풋풋한 느낌으로 또 '루키' 같은 이미지로 잘해줄 것 같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굿닥터' 스토리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감을 얻는 데 대해서는 '포괄적 휴머니즘'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주인공 시온을 통해 보면 이 작품은 단순히 휴머니즘적이기보다 포괄적인 휴머니즘을 다루고 있어요. 정감 있고 따뜻하고 이런 것뿐 아니라 '차별'에 대한 것들을 환기해 주죠. 장애뿐만 아니라 인종 등 어느 나라에는 '마이너리티'는 있고, 편견은 있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호소력을 갖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는 장애인과 인종 요소를, 우리는 장애인과 조직 내 차별 요소를 많이 다뤘는데 일본은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합니다."


'굿닥터' 리메이크는 미국과 일본으로 그치지 않을 듯하다. 이미 터키에서도 판권을 샀고, 중국과 유럽 쪽과도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박 작가는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스토리라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굿닥터'를 끝낸 후에도 그동안 '김과장'(2017) 등 많은 히트작을 내놨다. '김과장' 시즌2는 안 되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얘기가 되고 있긴 한데 제작 여건이 쉽지는 않다"며 "물론 '김과장'은 스핀오프 등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소재"라고 했다.
박 작가는 "'굿닥터' 역시 당시에는 장애인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라 위험을 감수하고 시작했다"며 그때는 시즌제를 생각하기도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덧붙였다. "그게 벌써 5년 전인데, 주원 씨가 군대에 가고, 나올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아, 군인에게 이런 얘기 하면 안 되겠지요. (웃음)"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