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용암 지열발전소 덮어…유독가스 분출 우려

입력 2018-05-29 00:59   수정 2018-05-29 07:04

하와이 용암 지열발전소 덮어…유독가스 분출 우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3일(현지시간) 폭발 이후 4주째 용암과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인근 지열발전소 지열정(井)을 덮어 유독가스 분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통신과 하와이 현지신문들이 28일 전했다.
하와이섬 전력의 25%를 공급하는 푸나 지열발전소는 화산 분화 직후 폐쇄됐다. 발전소 터빈을 돌리는 데 사용되는 가연성 펜틴 6만 갤런(22만7천ℓ)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문제는 지열정이다. 지열정은 지열을 끌어올리기 위해 땅속에 깊이 1천800∼2천400m로 파놓은 구덩이를 말한다.
용암이 이 발전소 지열정 3개 중 한 개를 뒤덮었고 두 번째 지열정도 위협하고 있다.
하와이 민방위국은 "지열정에서 유독성 이산화황이 유출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용암이 덮은 지열정 안에서 폭발과 함께 유독가스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열정을 용암이 덮은 과거 사례도 없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섭씨 2천도가 넘는 용암이 지열정 안으로 흘러들어가 엄청난 에너지의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화산 분화와 함께 하와이섬에서는 모두 250차례 지진이 있었고 4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다. 용암의 영향권은 반경 40㎞까지 펼쳐져 있다.
가옥 80여 채가 파괴됐으며 중상자도 발생했다.
주민 2천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전날 저녁에는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주민들에게 추가로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