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영혼들에 경의"…미 전직대통령들 메모리얼데이 추모

입력 2018-05-29 07:10  

"용감한 영혼들에 경의"…미 전직대통령들 메모리얼데이 추모
트럼프 '최고의 경제' 자평했다 "자기홍보 소름끼쳐" 비판받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28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맞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몰장병과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를 발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결코 전사한 영웅들에 진 빚을 진정 갚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고, 여러 세대의 미국인에게 부족함이 없는 헌신을 제공한 그들의 정의·평등·기회에 대한 영원한 이상을 우리 자신의 삶에서 확인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명용사의 묘역 앞에서 직접 추념하는 사진도 같이 올렸다. 다만 이 사진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한 모든 이들을 기억하고, 경의를 표하고, 감사한다"고 적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이번 달 전사한 미 해병대 장병의 초상화를 공유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감한 영혼들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우리가 오늘 메모리얼 데이에 생각과 행동으로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과 별도로 트위터에 "위대한 우리나라를 위해 숨진 이들은 우리나라가 현재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며 "수십 년 만에 최고의 경제, 역대 가장 낮은 흑인과 히스패닉의 실업률, 군사력의 재건 등 더 많은 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보적 참전군인단체인 보트베츠(VoteVets)는 "미국 대통령의 메모리얼 데이 코멘트 가운데 가장 부적절하다"면서 "전사자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전사자들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즐거운' 기념일이 되기를 기원하는 날에 자기홍보는 소름 끼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보트베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 접근을 막은 곳 가운데 하나라면서 미 연방법원이 지난주 위헌 결정을 내린 사실을 전했다.
미 뉴욕지법의 나오미 라이스 버치월드 판사는 지난 23일 "대통령과 정부 관리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의견들은 공공의 장"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잉하는 일부 이용자들의 접근을 막는 것은 "수정헌법 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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