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최영태, 광주교육감 후보 토론회서 장휘국 협공

입력 2018-05-29 16:01   수정 2018-05-29 16:11

이정선·최영태, 광주교육감 후보 토론회서 장휘국 협공

학력저하·교육청 청렴도·고교배정 방식 등 쟁점 놓고 대결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학력저하 논란, 교육청 청렴도 전국 꼴찌, 고교배정 방식 등 광주 교육현안을 놓고 광주시교육감에 도전한 세 후보들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2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정선·장휘국·최영태 후보는 자신의 교육정책과 소견을 밝히고 다른 후보의 공약과 교육철학을 따졌다.
3선에 도전하는 장휘국 후보를 이정선·최영태 후보가 협공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으며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후보 간 팽팽한 긴장감이 연출되기도 했다.
패널에 의해 첫 번째 질문으로 선택된 학력저하 논란에 대해 최영태 후보는 "교육은 당면과제인 진학을 외면할 수 없는데 최근 3∼4년 사이 기초학력 미달자가 2배나 나오고 있다"며 장 후보의 재임 기간 학력저하 문제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지표 등을 보면 학력저하 현상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며 "학력이 떨어졌다는 데 동의하며 맞춤형 다양성 교육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후보는 "진보교육과 혁신교육이 시험성적 때문에 논쟁거리가 된 것은 안타깝다"며 "학력은 시험성적만으로 따질 것이 아니며 학력이 저하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해마다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고교배정 방식에 대한 논쟁도 벌어졌다.
이 후보는 "장 후보가 선지원 폭을 줄이고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고교배정방식을 바꾸는 바람에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며 "취지였던 공사립 격차 해소 효과도 거두지 못한 만큼 실패한 정책을 하루속히 되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도 "지금의 고교배정 방식 때문에 통학 거리가 너무 멀어져 고교 교실이 잠자는 교실이 돼 버렸다"며 "공사립간, 지역간 고교 편차가 여전하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질타했다.
장 후보는 "일부 사립학교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등 고교평준화 정책이 많이 훼손됐고 교육을 왜곡하는 원인이 됐다"며 "근거리 통학을 원칙으로 선지원 비율을 낮추며 꾸준히 고교배정 방식을 개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중 꼴찌를 한 청렴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 후보는 "대학이 청렴도 꼴찌를 했다면 난리가 났을 상황인데도 장 후보는 억울하다는 말만 하고 인정을 하지 않는다"고 따졌다.
장 후보는 "현장 청렴도와 권익위 청렴도는 차이가 있다"며 "비리 문제로 구속된 교육감 2곳이 있는데 이런 곳보다 우리 청렴도가 낮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장 후보를 지방선거에 나선 민중당 후보들과 연계해 어떤 관계인지를 따졌고 이에 대해 장 후보는 "색깔론"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세 후보는 교육감 후보의 보통교육 현장 경험 여부, 사교육비 부담 증가, 교육청 소통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현직 교육감인 장휘국, 대학총장 출신인 이정선, 시민경선으로 뽑힌 대학교수 최영태 후보가 나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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