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리에주 '경찰 테러범', 범행 앞서 옛 동료수감자 살해

입력 2018-05-30 18:13  

벨기에 리에주 '경찰 테러범', 범행 앞서 옛 동료수감자 살해
내무장관 "범인, 테러조직 가입돼 있거나 교사 받지 않아"
"다른 테러 공격 정보 없어…테러경계 상향조정 불필요"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동부도시 리에주에서 지난 29일 경찰관 2명과 행인을 총격으로 살해한 범인이 범행 직전인 전날 밤 옛 동료수감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벨기에 국적을 가진 벤자망 에르만(36세)은 리에주 인근 교도소에서 지난 2003년부터 수감돼 생활해오다가 지난 28일 이틀 일정으로 외출을 나온 뒤 이튿날 오전 리에주 중심가에서 테러경계 순찰 중이던 여성 경찰관 두 명을 뒤에서 흉기로 공격한 뒤 권총을 빼앗아 경찰관 2명과 행인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얀 얌봉 벨기에 내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RTL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범행 전날 밤에 살인을 저질렀다"면서 범인과 예전에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사람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희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벨기에 수사당국은 에르만의 범행동기와 외출을 나오게 된 배경 등에 대해서 수사 중이다.
얌봉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다른 사건과 연관이 없는 단독범행으로, 범인은 테러조직의 일원도 아니고,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지도 않았다"면서 "테러 경계수위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다른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정보도 없다고 덧붙였다.

총기를 휴대한 경찰관 두 명이 범인에게 무력하게 무장해제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얌봉 장관은 "두 경찰관이 훌륭하게 대처했다. 모든 시스템, 모든 절차가 제대로 작동됐다. 두 경찰관의 경우처럼 뒤에서 공격을 받게 되면 아무런 대응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두둔했다.
한편, 전날 사건 현장에서 범인에게 인질로 잡혔던 여성은 당시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샤를 미셸 총리, 얌봉 장관이 이 여성을 위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얌봉 장관은 "그녀는 아주 용감했다"면서 "검증을 해봐야겠지만, 이 여성이 인근 고등학교에서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피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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