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외손녀 사위 中안방 前회장, 무죄 상소로 '파란'

입력 2018-05-31 11:26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 中안방 前회장, 무죄 상소로 '파란'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 보험재벌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안방(安邦)보험그룹 회장이 1심재판에 불복, 무죄상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31일 중국 차이신(財信)망에 따르면 우 전 회장의 변호인인 저장징헝(浙江京衡)법무법인의 천유시는 전날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우 전 회장이 1심 재판에 불복, 상소를 제기했으며 상하이시 고급인민법원이 2심 재판부를 이미 구성했다고 밝혔다.
천 변호사는 더헝(德恒)법무법인의 리구이팡 변호사와 공동으로 우 전 회장의 2심재판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로 알려진 우 전 회장은 지난 10일 금융범죄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인맥을 활용한 막대한 자금동원 능력으로 해외에서 활발한 기업인수활동을 벌였으며 2016년 12월 동양생명과 현재 ABL생명으로 이름이 바뀐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기도 했다.
우 전 회장은 1심에서 모금사기죄와 업무상횡령죄로 징역형과 함께 정치권리 박탈 4년, 105억 위안(약 1조7천억원) 규모의 추징까지 받았다.
당초 무기징역 선고 가능성이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다소 경감된 양형으로 알려져 조사에 협조하는 대신 감형을 받았다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우 전 회장이 1심 재판에 불복, 무죄를 주장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재판과정에서 당국의 무리한 조사에 대한 논란이 벌어질 경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금융부문 반부패운동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에서 우 전 회장과 함께 반부패 청산대상인 된 금융재벌 샤오젠화(肖建華) 회장에 대한 재판도 주목된다.
중국 밍톈(明天)그룹을 이끄는 샤오 회장은 지난해 1월 홍콩에서 체포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연금상태에서 뇌물, 돈세탁 등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 회장에 대한 조사는 이미 마무리돼 6월 재판이 열릴 것으로 전해졌지만 은행대출 상환 등을 위한 자산매각이 순조롭지 않아 재판이 8~9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보도했다.
홍콩 매체들은 샤오 회장이 우 전 회장 보다는 약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면서 샤오 회장이 자신이 가진 정보를 제공해 시 주석의 재벌 손보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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