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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경남 창원시장…첫 민주당 시장 나오나

입력 2018-06-01 06:47  

[격전지를 가다] 경남 창원시장…첫 민주당 시장 나오나
선두 허성무 민주당 후보를 한국당 조진래·무소속 안상수 추격…조·안 단일화 변수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시장직을 차지할까, 후보 단일화로 막판 보수진영이 판세를 뒤집을까.
인구 106만 명의 광역시 급 대도시이자, '경남 정치 1번지'인 창원시의 수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보수진영 후보 간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창원시는 경남 인구의 30%를 점하는 거대 선거구여서 창원시장 선거 판세가 경남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야 모두 창원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이 넘친다.
허성무(54)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진래(52) 자유한국당 후보, 정규헌(51) 바른미래당 후보, 석영철(54) 민중당 후보, 안상수(72) 무소속 후보, 이기우(62) 무소속 후보 등 여야, 무소속 후보 6명이 지난달 31일 막을 올린 공식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허성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는 상황이다.
조진래 후보와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사실상 '1강 2중' 구도다.
선거 초반이지만 창원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1위를 고수한 적은 과거에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는 남북화해 분위기라는 정치적 영향 외에 원래 한 뿌리였던 두 후보가 각각 출마하는 '보수분열' 변수까지 생겨 보수표심이 흩어졌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민원제도혁신 비서관, 김두관 경남지사(현 민주당 의원) 재임 때 정무부지사를 한 허성무 민주당 후보는 2004년 옛 창원시장 재선거, 2014년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 이어 민주당 간판으로 창원시장 선거에 3번째 도전한다.
'시민과 더불어 창원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는 "이제는 새로운 물결, 새로운 사람들이 창원을 맡아야 한다고 시민들이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후보는 "인구가 줄고 산업기반이 낡아진 창원시가 녹슨 도시가 되려 한다"며 "집권여당 후보로서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경남을, 창원시를 한번 바꿔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조진래 한국당 후보는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홍준표 당 대표가 경남지사 재임 때 정무부지사,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낸 후 전략공천으로 안상수 시장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았다.
창원시장 후보 중 두 번째로 젊은 조 후보는 '창원을 바꿀 젊은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국회의원, 정무부지사, 변호사 등 다양한 갈등관리 경험을 가진 자신이야말로 창원시의 산적한 현안을 해소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집권세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다"며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이 견제심리가 묶어낸다면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4선 의원 출신으로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당 대표를 한 안상수 무소속 후보는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다.
그는 큰 창원을 완성할 큰 인물론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안 후보는 "중앙에서 큰 정치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난 4년간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며 "시민들이 4년이라는 시간을 더 주면 반드시 '큰 창원'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보수분열의 책임은 전적으로 측근을 사천(私薦)한 홍준표 대표에게 있다"며 "무소속으로 선거혁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경영인 출신의 정규헌 바른미래당 후보는 "새로운 보수로 창원시 지방권력을 교체하겠다"며 "바른 정치를 꼭 실현하고 시민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원 출신인 석영철 민중당 창원시장 후보는 "촛불로 세상은 바뀌었지만, 생활은 바뀌지 않았다"며 "민중의 삶을 개선할 진보정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중소기업 진흥공단 이사장 출신의 이기우 무소속 후보는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더 출마하지 않는다"며 "(지지율) 0%가 나와도 끝까지 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지역 정가에서는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변수로 조진래, 안상수 후보 간 보수 후보 단일화를 꼽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한다"는 보수진영의 위기감이 있어 두 후보가 끝까지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막판 보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사전투표일(6월 8∼9일) 전인 6월 7일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란 예측이 있다.
사전투표 용지는 사전투표소 현장에서 바로 인쇄해 유권자에게 발급하기 때문에 특정 후보가 사전투표일 전날(6월 7일)까지 사퇴하면 사퇴내용이 표기된다.
보수진영은 공식 투표일인 6월 13일 당일 투표용지 인쇄는 끝나 보수 단일화 효과가 반감됐지만, 사전투표일 전에 보수 단일화를 할 수 있다면 '숨은 보수표' 결집을 통해 선거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 가닥 기대를 품고 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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