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강원 양양군수…양당 후보 초박빙 '공약도 비슷'

입력 2018-06-01 06:47  

[격전지를 가다] 강원 양양군수…양당 후보 초박빙 '공약도 비슷'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상황 전개 예상…인물론과 개인 선호도 작용할 듯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6·13 강원 양양군수 선거는 정당 소속 후보 2명과 무소속 2명의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율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진하 후보의 초박빙 속에 무소속 김동일 후보와 장석삼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강원지역 5개 언론사가 5월 26∼2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나타난 양양군수 후보지지도는 자유한국당 김진하 후보가 35.8%, 더불어민주당 이종율 후보가 33.4%로 나타나 강원지역 18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자유한국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하지만 후보 간 차이가 2.4%에 불과할 정도로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이다.
무소속 김동일 후보와 장석삼 후보지지도는 2.4%와 12.6%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양지역은 2011년 4월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군수에 당선되기도 했으나 영동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보수성향이 짙은 곳이다.
하지만 군수 선거에 처음으로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전임 군수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최근 진보우위의 우리나라 정치구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정당지지도에서 양양지역은 더불어민주당 49.5%, 자유한국당 27.2%로 더불어민주당이 월등히 높게 나왔다.
양양은 다른 지역과 달리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도 차이는 크게 나는데 후보자 간 지지도 차이는 초박빙인 점, 무소속 후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투표할 후보가 없다' '모르겠다'는 답변이 15.8%나 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양양군수 선거는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후보자 간 공약도 비슷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 선거전은 인물론과 개인 선호도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제29대 양양군수를 지낸 정상철씨를 누르고 공천을 받은 이종율 후보는 경영위기의 축협을 살린 경영전문가로서 참된 경영을 통해 위기에 처한 양양군을 살맛 나는 도시형 농어촌의 모델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집권 여당의 힘으로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양양을 동해안 물류거점, 교통·항만의 중심지로 만들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진하 후보는 "낙산도립공원 폐지, 군 철조망,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각종 규제로 개발할 수 없었던 양양을 미래성장이 가능하도록 대폭 개선하고 재정 건전화를 통한 부채 제로화로 예산 3천억 시대 양양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20년간 땀 흘려 일궈낸 오색케이블카 사업 마무리와 함께 명품도시 양양 완성을 위해 선봉에 서는, 양양에서 꼭 필요한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미래양양시민대표인 김동일 후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탐구활동을 바탕으로 20년간의 군정 제안 등 활동을 벌여 왔다"며 "양양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군수가 되겠다"는 각오다.
"군민 다수의 실소득을 올리는 정책을 실천해 잘사는 양양을 만들겠다"는 김 후보는 속초와 도농통합, 오색케이블카를 대신하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생태관광조성, 농수축산업 및 자영업자 예상집중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원도의원 출신으로 여행사 대표를 지낸 장석삼 후보는 "경영전문가 출신의 세일즈 군수가 되겠다"며 "사람들이 떠나는 양양이 아니라 일거리를 찾아서, 자녀교육을 위해서 찾아오는 양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육상과 항공, 해상을 연계한 관광산업화 추진을 비롯해 양양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 유치,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 기능전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기반마련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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