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두 장관, 여아사망·경찰관테러 잇단 악재로 사퇴압박

입력 2018-06-03 20:14  

벨기에 두 장관, 여아사망·경찰관테러 잇단 악재로 사퇴압박
불법 난민 단속 경찰이 쏜 총알에 두살배기 여아 맞아 숨져
교도소서 급진화된 수감자 외출 나와 경찰관 등에 총격테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악재로 인해 국내 치안을 담당하는 핵심인물인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이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두 장관은 일단 사퇴를 거부한 채 진상파악과 뒷수습에 집중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포화와 여론의 압박은 진정되지 않고 있어 '바늘방석' 위에 앉은 신세가 됐다.
얀 얌봉 내무장관은 지난달 17일 이라크 출신의 두 살 된 난민 여자아이가 경찰이 쏜 총알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의 거취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경찰은 이 여자아이와 가족 등 30여 명의 불법 난민을 태운 밴 차량이 정지명령을 따르지 않은 채 도주하자 70km를 추격한 끝에 밴 차량에 총격을 가해 강제 정차시켰으며 이 과정에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뺨에 총상을 입은 두 살배기를 앰뷸런스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 경찰은 아이 부모의 동승을 불허했고, 사건 초기 검찰은 경찰이 쏜 총알이 아이를 숨지게 했다는 것을 부인하며 축소·은폐까지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벨기에 녹색당 공동대표인 자키아 카타비는 트위터 글에서 얌봉 내무장관에 대해 "억압적인 난민정책을 펼쳐 난민들이 밀입국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했다"고 비난하며 얌봉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카타비 공동대표는 "어떤 사람들은 이보다 작은 일로 사임했다"며 얌봉 장관을 거듭 몰아세웠다.
또 얌봉 장관이 속한 '플레미시 내셔널리스트'의 바르트 드 베버 대표가 얌봉 장관을 구하기 위해 주장한 '부모의 여아 사망 책임론'은 도리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부메랑이 됐다.
현재 벨기에 정부는 '두 살배기 난민 여자아이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29일 벨기에 제3의 도시 리에주에서는 복역 중인 수감자가 특별외출을 나온 틈을 이용해 테러 경계 근무 중이던 경찰관 두 명과 행인에 총격 테러를 가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정치권은 ? 헤인스 법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벨기에 연방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감옥에서 급진화된 범인이 어떻게 외출이 가능했는지 따지며 테러 위험군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헤인스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장관은 일단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헤인스 장관은 범인이 과거에도 특별외출을 받아 외출했지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며 특별외출 허용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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