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중건한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보물 됐다

입력 2018-06-04 09:51  

18세기 중건한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 보물 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18∼19세기 영동 지방의 중요한 원당(願堂)인 강원도 속초 신흥사 극락보전(極樂寶殿)을 보물 제1981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원당은 조선시대 왕실 안녕을 기원하고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던 사찰을 뜻한다. 외설악 신흥사 인근에는 본래 신라 진덕여왕 6년(652)에 자장율사가 세운 향성사라는 절이 있었으나 화재로 소실됐고, 조선 인조 22년(1644) 향성사 터에서 약 4㎞ 떨어진 자리에 현재의 신흥사를 재건했다.
신흥사 경내에는 마당을 중심으로 이번에 보물이 된 극락보전과 출입문인 보제루가 마주하고, 좌우에 승려가 거처하는 운하당과 수행 장소인 적묵당이 있다.



극락보전은 1749년 '설악산신흥사대법당중창기', 1770년 '신흥사극락전중수기', 1821년 '신흥사극락보전중수상량문'을 보면 18세기 중엽 중건한 뒤 여러 차례 수리했음을 알 수 있다.
건물 규모는 정면 3칸·측면 3칸이며, 다포식(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인 공포가 여러 개인 양식) 팔작지붕을 얹었다. 공포 구성은 논산 쌍계사 대웅전, 대구 동화사 대웅전과 유사하다.
기단에는 모란, 사자 문양이 있고, 계단 난간에는 원을 3개로 나눈 삼태극과 귀면(鬼面), 용두 조각이 있다.
사찰과 불법을 수호하는 귀면이나 궁궐과 종묘 등에 쓰는 삼태극을 사찰 전각 계단에 장식 문양으로 사용한 예는 드물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창호는 가는 살을 대각선으로 교차한 빗살창에 화려한 꽃무늬를 조각한 소슬빗꽃살이다. 내부에는 천장을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마감한 우물천장과 닫집, 단청 문양이 온전하게 남았다.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속초 신흥사가 보유한 보물은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 목조지장보살삼존상(보물 제1749호)을 포함해 3건이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신흥사 극락보전은 형태, 구조, 장식 측면에서 역사성과 예술성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한 건축물"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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