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이 최고…지방선거 후보들 30도 무더위 어떻게 버티나

입력 2018-06-04 16:22  

밥심이 최고…지방선거 후보들 30도 무더위 어떻게 버티나
하루에 몇 번씩 옷 갈아입고 수백㎞ 강행군은 기본
마라톤·탁구·헬스로 체력관리…"건강 누구보다 자신있다" 과시

(전국종합=연합뉴스) 6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날이 이어지면서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체력과 정신력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20∼30대 젊은 후보들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중·장년이나 노년에 접어든 상당수 후보는 체력관리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평소에도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배우자가 차려주는 밥심 덕분에 하루 수백㎞에 이르는 강행군을 거뜬하게 치러내고 있다.
한 후보자는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돌아다니다 보면 땀범벅이 돼 하루에 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는다"며 "선거운동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체력이 뒷받침돼야 버틸 수 있어 건강관리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만 69세로 고령이라는 상대 진영의 공격을 받는 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새벽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유세일정 틈틈이 누룽지를 간식으로 먹으며 체력을 보충한다.
평소에도 헬스와 등산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고 누군가가 체력 문제를 꺼내면 팔씨름으로 체력을 검증해보자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만 66세인 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새벽 집에서 아내가 챙겨주는 수프와 과일, 떡 등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틈틈이 재첩국 등 식사를 꼭 챙겨 먹는다.
시장 시절에도 지금 유세 못지않게 현장을 누비고 다녀 평소 체력에는 문제없다고 자신한다.
부산시교육감에 도전하는 김석준 후보는 바쁜 유세일정 중에도 짬을 내 탁구로 체력관리를 한다.
김성진 후보는 평소 자전거 출퇴근 경험을 유세에도 자전거로 지역구를 돌고 있고 함진홍 후보는 여성이지만 마라톤 풀코스 50회를 완주한 여전사로 체력엔 누구보다 자신 있다.
전남지사 후보들은 목이나 체력관리에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다.
바른미래당 박매호 후보는 목 관리를 위해 도라지즙, 모과차를 수시로 챙겨 먹고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도 목 보호를 위해 최근 살구 주스를 먹기 시작했다.
정의당 노형태 후보는 무안에서 공수한 양파즙을 즐겨 마신다.
민중당 이성수 후보는 아내가 달여주는 홍삼액을 챙겨 마시고 바쁜 중에도 분식보다는 쌀밥에 국물을 우린 탕을 먹으며 '밥이 보약'이라는 격언을 실천하고 있다.
섬 출신인 민주당 김영록 후보는 건강에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며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특별한 체력관리 비법은 없고 아무리 바빠도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전통시장 장날 유세가 많아 주로 장터에서 국밥, 돈가스 등 밥 중심으로 끼니를 잇고 있다.
한국당 김태호 후보도 별다른 보양식이나 약은 챙겨 먹지 않고 평소에 하던 대로 식사로 체력을 유지한다. 일정이 빠듯할 때는 차 안에서 빵이나 김밥으로 끼니를 때운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목이 많이 쉬어 아침마다 날계란 하나씩을 먹는 것 외에 특별한 건강관리 비법은 없고 꼬박꼬박 밥을 챙겨 먹으며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경북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평소 축구 등으로 다진 체력을 밑천으로 하루 500㎞가 넘는 강행군을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한다.
한국당 이철우 후보는 매일 오전 5시 정각에 일어나고 7시에 아침 식사를 하는 규칙적인 생활로 체력을 유지한다.
선거운동 기간 하루 수백㎞를 강행군 하면서도 전혀 지치지 않을 만큼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는 게 이 후보 설명이다.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는 평소 헬스장에서 다진 몸으로 강행군하고 있다. 음식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로 아내가 아침에 챙겨주는 홍삼으로 힘을 내고 있다.
정의당 박창호 후보는 아내가 만들어 준 오미자차를 마시며 유세 현장을 누비고 있다. 평소 탁구 동호회 활동을 해 체력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랑한다.
(차근호 손상원 이정훈 김용민)
yong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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