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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서'컨'부두 너무 좁다…자동화·선박대형화 대응 한계

입력 2018-06-04 16:35  

부산신항 서'컨'부두 너무 좁다…자동화·선박대형화 대응 한계
장치장 폭 540~600m 불과…뒤쪽 송도 없애면 900m까지 확대 가능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새로 짓는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의 장치장이 좁아서 선박 대형화와 터미널 자동화 추세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4일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신항 항로 입구에서 가까운 서쪽에 5만t급 5척이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3개 선석은 2022년에, 2개 선석은 2024년 말에 각각 완공할 예정이다.
항만공사는 앞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2만5천TEU(20피트 2만5천개)급 이상 초대형선도 접안할 수 있는 20m의 수심과 하역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터미널을 완전 자동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좁은 장치장 면적이 문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이 터미널의 안벽(배를 대는 장소)에서 장치장 끝까지 폭은 최대 600m이고, 일부 구간은 폭 540m에 불과하다.



육지화된 섬인 '송도'가 이 부두 뒤쪽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속한 송도는 길이가 동서로 약 300m, 남북으로 1㎞ 정도 되는 작은 섬이다. 면적은 28만1천㎡가량이다.
원래 바다 가운데 있었지만 서컨테이너 부두 건설을 위해 바다를 매립하는 바람에 육지가 됐다.
앞으로 이 섬의 반대쪽에는 신항 3단계 부두와 배후 물류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해수부와 항만공사는 서컨테이너부두를 계획할 때 송도를 제거해 부두용지에 포함하려 했지만 환경부가 반대했다.
항만업계는 폭 600m인 신항의 다른 터미널들이 장치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실정임을 고려하면 서컨테이너부두의 장치장 폭을 800~900m로 넓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신항의 기존 터미널들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대부분 적정선(60%)보다 높은 70%대이다. 일부 터미널은 80%를 넘는다.
장치율 70%를 넘으면 터미널 운영 효율이 떨어진다. 좁은 공간에 컨테이너를 높게 많이 쌓을수록 필요한 컨테이너를 찾아서 옮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터미널은 부두 밖에 있는 공용장치장을 이용해 장치장을 낮추려 하고 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애초 신항을 계획할 때 선박 대형화를 예상하지 못해 20피트 컨테이너 5천~6천 개 규모를 기준으로 설계했지만 현재 1만3천~2만1천 개를 싣는 선박이 주류를 이루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 항만들과 경쟁하려면 장치장을 최대한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등 세계적인 항만들의 장치장 폭은 대체로 1㎞ 안팎에 이른다.
터미널 자동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장치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항만업계는 지적한다.
자동화 터미널은 무인 운송장비가 터미널 내를 운행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컨테이너도 기존 반자동화 터미널보다 낮게 쌓아야 한다.
4단 이상으로 높게 쌓으면 운영 효율이 떨어진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큰 냉동화물과 위험화물 등을 부산항으로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도 서컨테이너부두에 충분한 장치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항만공사는 내년 1월까지 진행하는 서컨테이너부두 상부시설 배치 용역에 송도 제거 문제를 포함해 검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해수부에 항만 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등 다각도로 장치장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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