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51.96
(41.34
1.01%)
코스닥
937.19
(2.55
0.2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시끄러운 선거는 그만"…소음공해 없는 이색 선거운동 눈길

입력 2018-06-05 15:33  

"시끄러운 선거는 그만"…소음공해 없는 이색 선거운동 눈길
확성기 없는 유세차·전동 자전거·버스로 유권자 더 가까이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몇몇 후보들이 선거공해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을 위한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 북구 기초의원(다선거구) 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이상은(39·여) 후보는 1t 화물차를 유세차로 꾸몄지만 후보나 선거운동원이 탈 자리가 없고 확성기도 아예 보이지 않는다.
홍보용으로 마련한 유세차 짐칸 박스에 후보 정보와 사진 정도만 넣었고 '소음공해 없는 선거', '주민의 소리가 정치입니다'라고 써놓기까지 했다.
이 후보는 "주민들이 선거운동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 짧은 선거운동에라도 스트레스를 드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주민 한분 한분과 눈을 마주치며 일일이 명함을 전달하고 있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 힘들어하거나 두 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 유권자에게는 눈짓과 함께 정중히 인사하며 최대한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기초의원으로 달서사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한민정(45·여) 후보와 북구바선거구에 출마한 같은 당 김소하(36·여) 후보는 유세차 대신 자전거로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한 후보는 마차 모양으로 개조한 전동 자전거로 아파트 단지와 골목을 누빈다.
그는 "기초의원 선거는 후보가 너무 많아 유세차도 많고 소음도 적지 않다. 자전거를 이용하니 소음 문제가 해소되고 주민을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조만간 붙일 현수막에 '소음 없는 선거' 문구를 넣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청장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배광식(58) 후보도 방송장비 없는 대형버스를 타고 주민을 만나며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배 후보는 '말하기보다 주민의 소리를 더 듣겠습니다'는 슬로건을 걸고 주민 누구나 버스 외관에 불편·건의사항을 적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서민의 발인 버스가 제 선거운동 기간에는 주민 마음을 움직이는 수단이 돼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구 한 주민은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이 너도나도 소음 경쟁을 벌이는 것 같아 짜증이 났는데 주민을 생각하는 후보들도 있어 다행"이라며 "이런 후보들이 선거 이후에도 주민을 진정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ms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