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훈련 과정 평가 시작

(레오강=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평가가 시작됐다.
신태용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이다. 오는 14일 월드컵 본선 개막부터 F조 조별리그 3차전인 독일과 경기가 열리는 27일까지는 최소한 대표팀을 이끈다.
한국이 16강, 8강에 오른다면 계약 기간은 연장되며 한국이 탈락하면 신 감독의 계약도 종료된다.
신 감독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룬다면 재계약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가 담당한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인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입성 후 첫 담금질을 시작한 4일(한국시간) 잘츠르부르크 레오강의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을 찾아 훈련 과정을 살펴봤다.

지난해 기술위원회가 해체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남녀 성인 대표팀과 23세(U-23) 대표팀의 감독 선임과 해임에 전권을 행사한다.
위원회는 3개의 소위원회로 나뉘는데 감독 선임 소위 위원들이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 평가 작업을 김판곤 위원장이 직접 맡는다.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김봉길 전 U-23 대표팀 감독이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전격 경질해 '저승사자'로 불렸다. 김봉길 전 감독 후임으로 김학범 전 성남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네덜란드전 0-5 참패 후 경질됐던 차범근 전 감독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적다. 최소한 조별리그 3경기만큼은 대표팀 지휘를 맡긴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후는 대표팀의 성적과 결과를 만들어가는 전 과정을 평가한 후 경질이나 계약 연장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앞서 축구협회 홈피와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기대 이하 성적을 냈을 때와 관련해 "일단 모든 걸 떠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항상 좋은 지도자의 포트폴리오가 잘 정리돼 있어야 한다. 감독은 당장이든, 먼 미래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답변했다. 대표팀 결과에 따라 신태용 감독의 운명을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내외 지도자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적어도 놀라서 허둥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후임 인선 준비를 언급한 뒤 "신 감독님이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주신다면 또 그에 합당한 평가를 받으셔야 한다"며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을 때 재계약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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