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수행자…삶 속에서 도를 닦아야"

입력 2018-06-05 17:39  

"우리는 모두 수행자…삶 속에서 도를 닦아야"
무각 스님 참선입문서 '선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도라는 것은 지금 삶을 떠나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삶 속에서 닦아야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을 역임한 무각 스님이 '선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이다'(호미 펴냄)를 발간했다.
참선과 수행법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하고 가르쳐온 스님이 펴낸 참선 입문서다.
많이 알아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법. 무각 스님은 불교가 무엇인지, 선(禪)은 무엇인지, 왜 참선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일상의 언어로 쉽게 설명한다.
무각 스님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자들이 자신은 알지만, 가족들에게도 불교와 수행을 설명하지 못한다"며 "읽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적인 내용으로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가장 중요한 불교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했다"며 "포교사들이 불교를 제대로 알아 바른 안목으로 포교할 수 있는 지침서로도 활용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각 스님은 17년 전 일반인을 위한 참선 수행 도량인 '공생선원'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간화선을 중심으로 한 선불교대학을 개설했다.
고우, 무비, 지안, 통광, 설우, 혜거 스님 등이 참여한 공부 모임 '경전연구회'를 7년 넘게 이끌었다.
조계종 포교원이 불자들을 위해 만든 간화선 입문프로그램 교재를 만드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이 책은 공생선원에서 '일상 속에서의 수행'이라는 제목으로 여섯 달 동안 법문한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무각 스님은 "진리는 '지금, 여기'를 떠나서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론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존재가 수행자의 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도를 닦으러 이 세상에 왔다"고 말했다.
"도는 무엇인가? 마음입니다. 마음을 닦아서 뭐하는가? 텅 빈 허공처럼 자유스럽고 행복하게 내가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함입니다. 그 가운데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직장도 다니고 이런저런 것을 하는 겁니다. 도인이 되기 위해서, 부처가 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66쪽)
그는 최근 어수선한 불교계 상황도 수행자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무각 스님은 "나무가 시들면 잎이 아니라 뿌리에 물을 줘야 한다"며 "불교계가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수행과 전법(傳法)이라는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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