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선전 속 경쟁자 "현실성 없는 허구공약" 일제히 비난
김상문 후보 "바닥 준설 후 가동보 얹으면 수몰 없다" 반박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살얼음 승부가 펼쳐지는 충북 보은군수 선거전에서 소형댐 건설이 이슈로 등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무소속 김상문 후보의 소형댐 건설 공약에 대해 경쟁 후보들이 일제히 "현실성 없는 말장난"이라고 집중포화를 퍼부으며 견제에 나섰다.
김 후보는 관내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를 가로막는 공업용수 확보 대책으로 보청천과 삼가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소형댐을 건설하겠다고 제시했다.
이곳에 15m 높이의 댐(보)을 막아 11만여t의 용수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마로면에 330만㎡ 규모의 맞춤형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경쟁 후보들은 즉각 "상류의 구암·상장·하장·임한·수문·장안리 일대를 수몰시키겠다는 것이냐"며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하천 폭이 좁아 지금도 장마철이면 침수가 되풀이되는 곳에 댐을 만든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주장이다.
이 문제를 두고 후보들은 지난 4일 열린 TV토론에서도 격론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인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정상혁 후보는 자유토론시간 대부분을 할애해 "표만 얻고 보자는 식으로 유권자를 기만한 허구 공약"이라고 협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두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4위로 뒤처져 있는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까지 끌어들여 소형댐 건설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무소속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성명에서 "궁지에 몰린 김 후보가 '댐'을 '보'라고 갑자기 말을 바꾸는 등 말도 안 되는 공약을 철회하기는커녕 변명만 늘어놓는다"며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또 "김 후보가 공약한 마로면 330만㎡ 산업단지 조성, 내북면 한화 계열사 추가 입주, 인구 5만 명 달성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무보수 군수가 되겠다는 약속도 서민에게 박탈감을 주는 나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김상문 후보는 전문가 그룹을 앞세워 역공에 나섰다.
그는 7일 수(水) 공학 전문가 3명을 입회시킨 가운데 기자회견을 해 "상궁저수지와 비룡저수지의 잉여수량 871만㎥가 보청천으로 흘러든다"며 "기대교 인근 하천 바닥을 7m 준설하고, 상부에 고정보 2m와 가동보 6m를 설치하면 수몰 없이 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1년 전부터 전문가 집단이 이 지역을 물 흐름을 분석하고, 관련 법과 토지 활용계획 등을 충분히 검토해 산업단지 계획을 세웠다"며 "3명의 후보는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흠집내기를 멈추라"고 받아쳤다.
4명이 출마한 보은군수 선거는 중반에 접어들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정 후보와 민주당 김후보, 무소속 김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주간 보은신문이 지난달 25∼26일 이 지역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 30.8%, 김상문 후보 29.5%, 김인수 후보 26.4%, 구 후보 4.3%로 3명이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4.0%p)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지난 3∼4일 CJB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도 정 후보 33.1%, 김상문 후보 31.7%, 김인수 후보 23.9%, 구 후보 4%로 경합 중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4.4%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나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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