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회, '부패혐의' 켄지 후지모리 의원 자격정지

입력 2018-06-07 16:44  

페루 의회, '부패혐의' 켄지 후지모리 의원 자격정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페루 의회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아들인 켄지 후지모리 의원을 부패혐의로 의원 자격을 정지했다고 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페루 의회는 이날 특별 전체회의를 열고 11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켄지 의원의 자격정지 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표결 예정이었던 해임안은 처리되지 못했다. 자격정지 안 표결 후 다수의 의원이 의회를 퇴장하면서, 루이스 갈라레타 페루 국회의장은 정족수 부족으로 정회를 선언했다.
해임안은 켄지 의원의 누나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이끄는 민중권력당(FP)가 추진한 것이었다. 두 사람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과 같은 FP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해왔다.
표결 후 켄지 의원은 "우리는 의회 독재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의 정치 자격이 완전히 박탈당한 것은 아니다. 켄지와 게이코 의원은 2021년 페루 대선에서 경쟁자로 맞붙을 수도 있다고 AFP는 전했다.
켄지 의원은 집권 기간 학살과 납치, 횡령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이었던 부친의 사면을 얻어내기 위해, 지난해 탄핵 위기에 몰렸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과 '탄핵안 부결'이라는 이면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패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쿠친스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의회의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임을 발표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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