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해바라기'를 시들게 한 '크롬 옐로' 정체는

핀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링크 복사 링크 복사

입력 2018-06-08 06:30  

고흐 '해바라기'를 시들게 한 '크롬 옐로' 정체는

고흐 '해바라기'를 시들게 한 '크롬 옐로' 정체는

英 디자인 저널리스트가 쓴 '컬러의 말' 출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명화 '해바라기'(1889)가 점점 '시들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노란 꽃잎과 줄기가 점점 올리브 갈색으로 변하는 까닭은 작가가 즐겨 썼던 크롬 옐로라는 물감 때문.

신간 '컬러의 말'(윌북 펴냄)에 따르면 크롬 옐로는 1762년 시베리아의 한 금광에서 발견된 진홍색 수정인 홍연석에서 비롯됐다.

15년 후 홍연석을 연구하던 프랑스 화학자 니콜라스 루이 보클랭은 이 광물이 다채로운 색채를 머금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이에 빛깔을 뜻하는 그리스어 'chroma'를 따 크롬으로 명명했다. 크롬 옐로는 그렇게 팔레트의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는 단점이 있다. '해바라기' 꽃잎 또한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컬러의 말'은 크롬 옐로를 비롯해 75가지 색의 지도를 그려낸 책이다. 영국 디자인 저널리스트인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가 '엘르 데코레이션'에 3년간 연재한 '색상 칼럼'을 모아 펴냈다.

책이 다루는 색은 갬부지, 쇼킹 핑크, 일렉트릭 블루, 헬리오트로프, 아보카도, 피치블랙 등 이름도 빛깔도 다양하다. 저자는 각 색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 어떠한 시간을 거쳐왔는지를 간결하지만 촘촘하게 설명한다.

소설 '모비 딕'을 쓴 허먼 멜빌이 그토록 묘사하고 싶었던 고래 흰색은 어떠한 색이었을지, 서양에서 녹색 염료와 안료는 왜 널리 쓰이지 못했는지, 울트라마린의 부상이 동정녀 마리아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용재 옮김. 316쪽. 1만5천800원.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핀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링크 복사 링크 복사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