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쟁도서 남중국해 심해탐사 추진…영유권 굳히기 행보

입력 2018-06-08 11:48  

中, 분쟁도서 남중국해 심해탐사 추진…영유권 굳히기 행보
2020년부터 추진…자원개발 선점 포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일대에서 오는 2020년부터 체계적인 심해 탐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심해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는 2020년 6월부터 1년간의 해외 원정에 나서 남중국해를 비롯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경로 주변 10개국에서 탐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의 심해 탐사는 천연자원의 보고인 남중국해에서 베트남과 필리핀 등 주변국들과 대립하는 가운데 심해기술 및 자원개발을 선점하는 동시에 남중국해 영유권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사실상 깊이 7천m 미만의 모든 바다에서 운용 가능한 자오룽호 외에도 무인 심해조사잠수정(UUV) '첸룽'(潛龍)호. 원격무인조정잠수정(ROV) '하이룽'(海龍)호를 동원해 양질의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소재 국가심해기지관리센터의 딩중쥔(丁忠軍) 기술부 부주임은 "자오룽호는 복잡한 심해환경에서 시료를 채취하는 장점을 갖춘 덕분에 최저 약 5천m 깊이인 남중국해 탐사에 가장 적합한 심해 탐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명칭이 정하지지 않은 자오룽호의 모선(母船)이 잠수정 3척을 남중국해로 운반하고 착암장비 선룽(神龍), 채굴장비 쿤룽(昆龍), 정보공유시스템 윈룽(雲龍), 종합플랫폼 룽궁(龍宮) 등이 남중국해에서 통합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7종의 장비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중국은 세계 심해기술 분야 선두주자에 오를 것"이라면서 "자오룽호의 지구 원정은 심해조사기술의 역내교류를 증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중국해 남부해역은 석유·천연가스를 대체할 잠재력을 지닌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천연가스가 결정구조에 갇힌 고체 물질)를 포함해 천연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딩 부주임은 "남중국해는 중국의 심해개발에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며 "이를 탐사하면 국제 심해 관리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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