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직장인 점심에 짬 내서·군 장병 부상 투혼 '한 표'(종합)

입력 2018-06-08 18:26  

[사전투표] 직장인 점심에 짬 내서·군 장병 부상 투혼 '한 표'(종합)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0.74%…설악산 대피소 직원도 참여

(춘천=연합뉴스) 이종건 이재현 이상학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인 8일 강원도 내 사전 투표소는 직장인과 군 장병의 발길이 이어졌다.

군부대가 밀집한 도내 곳곳에는 군 장병이 버스 등을 타고 투표소로 이동해 줄을 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춘천시 신북읍사무소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는 각 부대 장병의 투표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부 장병은 손목에 붕대를 감은 채, 또 다른 장병은 목발을 짚은 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장병들의 복장도 다양했다.
대다수 장병은 베레모를 쓰고 투표소에 나왔다. 일부는 야외 훈련을 마치고 투표소를 찾은 듯 방탄모를 쓴 장병도 눈에 띄었다.
일부 투표소는 군 장병이 버스를 타고 한꺼번에 찾은 탓에 투표를 마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직장인들은 점심에 짬을 내 삼삼오오 투표소를 찾아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춘천시에 사는 직장인 박모(38)씨는 "바쁜 일정을 쪼개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 전에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며 "투표 후 식사 때 자연스럽게 지방선거에 대한 대화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윤모(53)씨는 "주말에는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기로 해 점심을 짬을 내 투표하고 왔다"며 "거주지 투표소가 아닌 도심 외곽에 있는 투표소를 이용하다 보니 사람도 많지 않아 여유 있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유권자는 기표 용지에 누구를 찍어야 할지를 택하지 못해 투표소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직장인 성모(43)씨는 "모두 7장을 기표해야 하는데 일부 선거구 후보자를 마음속으로 정하지 못해 오늘은 사전 투표하지 못했다"며 "좀 더 고민하다가 내일 가족 나들이 가기 전 투표소를 들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설악산국립공원 중청과 소청 등 5개 대피소 직원 대부분도 사전투표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일부 직원들은 이날 휴무를 이용해 교대로 산에서 내려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나머지 직원들은 오는 13일 지방선거일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강원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 민주당 최문순 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강릉시 중앙동 주민센터 2층 투표소에서 부인 이순우 여사, 둘째 딸 예린 씨와 함께 투표했다.
이에 맞선 자유한국당 정창수 도지사 후보는 오전 9시 춘천시 석사동 춘천교대 학생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정 후보의 부인 신현숙 여사는 강릉 교1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정 후보 부부는 사전투표 독려 차원에서 영서와 영동에서 각각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교육감에 도전하는 진보성향의 민병희 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춘천시 석사동 춘천교육대학교 학생회관에 마련된 석사동 투표소에서 부인 김경숙씨와 함께 투표했다.
보수성향의 신경호 교육감 후보도 이날 오전 삼척시 도계읍사무소 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방선거에 나선 도내 후보들도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마치고 투표 독려와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날 오전 6시 도내 196곳의 사전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사전투표는 오후 6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이날 도내 전체 유권자 129만6천196명 중 13만9천199명이 사전투표에 참여, 10.7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제6회 때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6.57%보다 높다. 당시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14.2%였다.
역대 지방선거 사상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두 자릿수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사전 투표율 20%, 최종 투표율 65%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전투표는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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