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작년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평균 배당률이 8%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리츠의 작년도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리츠의 평균 배당률이 7.59%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기구다.
리츠 수는 전년(169개)에 비해 14.2% 증가한 193개이며, 자산 규모는 전년 25조원 대비 36.8% 증가한 34조2천억원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리츠 수익률은 작년 말 기준 예금은행 수신금리 1.56%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이며,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이 8.57%에 달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이후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확대 정책으로 임대주택 리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임대주택 리츠는 분양전환공공임대, 행복주택, 기업형임대 등에 활용되면서 자산 규모가 전년 11조3천억원에서 작년 19조원(전체의 52.2%)으로 급증했다.
기존 공동주택 건설방식에서 벗어나 단독주택형 제로에너지 임대주택, 청년·신혼부부 대상 매입임대, 정비사업 연계 매입임대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리츠가 운용되고 있다.
천안 동남구청 부지의 도시재생 사업에 투입되는 국내 최초 도시재생사업 리츠가 2016년 11월 영업인가를 받고 추진된 이후 청주 옛 연초제조창을 공예클러스터로 리모델링하는 리츠도 작년 12월 인가를 받는 등 도시재생 뉴딜에서도 리츠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7.59%를 기록한 가운데, 종류별 수익률은 오피스 리츠는 6.88%, 리테일 리츠는 10.27%, 물류 리츠는 7.40%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서울 부동산 수익률이 업무용은 4.7%, 중대형상가는 4.0%였다는 점에 부동산 직접 투자보다 리츠의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리츠 1개당 평균 자산 규모는 1천647억원으로 전년 1천485억원 대비 10.9%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규모 3천억원 이상 대형 리츠도 33개로 전년 26개 대비 7개 증가하는 등 리츠가 규모면에서 대형화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157개로 가장 많고,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31개, 자기관리 리츠는 5개가 운용 중이다.
자산 규모별로 위탁관리 리츠가 26조원으로 전체 리츠의 81.7%를 차지했다. 기업구조조정 리츠는 5조5천억원(17.3%)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국토부는 대형 빌딩과 백화점에 투자하는 '이리츠코크랩리츠'와 '신한알파리츠'가 6∼7월 상장돼 일반 국민도 리츠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리츠 배당수익률은 국토부가 제공하는 리츠정보시스템(reits.molit.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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