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대가 예체능 학과 전공 실기수업 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시수 삭감을 추진해 해당 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대 대학본부는 최근 학내 업무포털 게시판에 한국음악과, 음악과, 체육교육과 등 예체능 학과 전공 실기 과목의 시수 삭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려운 학교 재정과 공대 등 타 학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시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불가피해 실기 시수 변경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4시간이던 실기수업 시간이 2시간으로 줄어들면 강사들의 수업료도 절반가량 깎이는 것은 물론 서울에 있는 특수악기 강사들의 출강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해당 학과 교수와 학생, 시간강사들은 시수 삭감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한국음악과 교수들은 강의료를 낮추는 지표 개선에는 협조할 의지가 있으나 시수 삭감은 옳지 않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한국음악과, 음악학과 시간강사들도 모임을 만들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 분회 역시 지난 7일 시수 삭감이 "돈의 문제가 아닌 예술과 체육교육의 인식 문제"라고 지적하며 시수 삭감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학생들도 시수가 반으로 줄면 전공 실기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 7일에 이어 12일에도 본관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대 대학본부는 12일 오후 교무회의에 이어 다음 주 교수회의 심의위원회에서 예체능 학과 시수 조정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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