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김정은에 김주성-트럼프에 이연향 통역관

입력 2018-06-12 11:50  

[북미정상회담] 김정은에 김주성-트럼프에 이연향 통역관
북미 통역관 모두 양국 정상 회담 전후 밀착수행



(서울·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2일 싱가포르에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는 두 명의 통역관이 양 정상의 '입'을 대신했다.
바로 북한 측 김주성, 미국 측 이연향 통역관이다.
두 통역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 첫 악수를 주고받은 뒤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곧바로 다가가 밀착 수행하며 통역을 시작했다.
이어 최고위 간부의 배석도, 언론 매체의 접근도 쉽게 허락되지 않은 약 15분간의 '단독정상회담'에 함께했으며, 단독정상회담 이후 확대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 간의 가교 구실을 했다.
확대정상회담 이후의 업무오찬에도 두 통역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측 김주성 통역관은 김 위원장의 전담 통역팀인 '1호 통역'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태영호 전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가 최근 펴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그는 김 위원장 통역을 전담하는 당 국제부 8과 부원으로 소개됐다.
김 통역관은 평양외국어대학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국어대 동시통역연구소를 거쳐 외무성 번역국 과장으로 근무하다 국제부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통역관은 전날 김 위원장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간 회담에도 통역사로 나섰다. 앞서 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때도 김 통역관이 통역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서도 김 통역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미국 측 인사는 보통 '닥터 리'로 불리는 미국 국무부 소속 이연향 통역국장이다.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나와 통역사의 길을 걷게 된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했고 2004년 무렵 일시 귀국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다 다시 국무부로 돌아갔다.
이 국장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모습이 포착됐다. 과거 2010년 이명박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나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이 국장은 통역을 맡았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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