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열망이 진보교육감 시대 열어…안정적 개혁할 것"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은 14일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혁해야 할 지점은 안정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의 첫 진보교육감이자 여성 교육감인 그는 "급격한 정책 변화에 따른 혼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모든 이해당사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인은 "울산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의 강렬한 바람이 진보교육감을 탄생시켰다"면서 "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원하는 시민 요구를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울산시민의 지지, 사랑하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선거 내내 함께했던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선거운동원, 자원봉사자에게도 감사드린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교육감 혼자 힘으로는 울산교육을 변화시킬 수 없다. 시민 여러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항상 관심을 주시길 당부한다.
-- 울산의 첫 진보교육감으로 당선된 비결은.
▲ 민주진보 후보인 제가 당선된 것은 울산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의 강렬한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이 열리고 있고, 사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빠르게 진보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서 지금과 같은 교육체제는 더는 지속할 수 없다.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시민의 요구를 받아 안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 진보교육감의 개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데.
▲ 급격한 정책 변화로 교육계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줄 안다.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 과정에서도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여러 번 밝혔다. 모든 정책에는 이해당사자가 있고, 아무리 좋은 정책도 충분한 소통이 없다면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
선거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 분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에게 표를 주신 유권자의 마음도 받아 안겠다. 다른 후보들께도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울산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
교육개혁은 '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고치는 일'이라고 했다.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혁해야 할 지점을 신중하고 안정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
-- 울산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 보수교육감 체제의 20년을 거치면서 성적으로 줄 세우는 낡은 교육, 교육비 부담 전국 최고, 부패와 비리 등이 울산교육의 현주소가 됐다. 이는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학습 풍토,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 문화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은 창의 융합형 교육이며, 역량 중심 교육과정으로 이를 실현해야 한다. 더 수평적이고 평등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울산교육이 다른 지역보다 4∼9년 정도 뒤처졌는데, 이를 바로잡아서 울산교육 발전의 기틀을 새롭게 만들겠다.
-- 앞으로 울산교육을 이끄는 데 역점을 둘 부분은.
▲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무수한 민원 형식의 간담회를 하면서 학교 비정규직과 학생 등 다양한 분을 만났다. '이런 많은 사람이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20년 교육적폐를 청산하겠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당하지 않는 교육, 학교 구성원 전체가 주인이 되는 학교를 만들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감이 되겠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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