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바람 비껴간 인천 강화군…한국당 유천호 당선

입력 2018-06-14 10:38  

민주당 바람 비껴간 인천 강화군…한국당 유천호 당선
4년 만의 재기 성공…"남북교류 거점 도시로 발돋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을 휩쓴 여당 초강세 현상이 유일하게 강화군을 비껴갔다.
인천의 1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9곳을 승리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유천호(67) 강화군수후보가 유일한 야당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강화군수를 지낸 유 당선인은 현직 군수인 무소속 이상복(64) 후보와의 3번째 대결에서 40%가 넘는 득표율을 얻어 재기에 성공했다.
강화군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으로 전통적인 보수 표밭으로 꼽히지만 역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여 접전이 예상됐다.
유 당선인은 2012년 보궐선거에서 강화군수로 당선됐으나 2년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이 후보에 2천여 표 차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앞선 2006·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안덕수 후보가 연달아 승리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전국적인 여당 강세 속에 민주당·한국당·무소속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보수표심을 모은 유 당선인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연희(58) 후보는 보수 텃밭 강화에서 26.6%를 득표해 무소속 이 후보와 표를 나눠 가졌다. 두 후보의 득표 차는 1천여 표에 불과했다. 한 후보와 이 후보가 모두 행정 관료 출신인데 반해 유 당선인은 언론계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친화력이 돋보인 점이 승패를 가른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던 유 당선인은 결국 높은 득표율로 이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
강화군은 인천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면적이지만 문화재 보호법과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개발 규제에 묶여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는 초고령 지역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유 당선인이 규제를 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유 당선인은 "강화군의 지리 여건을 살려 남북교류 거점 도시와 수도권 제1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나 인천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없던 길도 뚫어가며 공약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또 "농·어업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자유무역협정(FTA) 수입 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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