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시리아·이란관계 협상대상 아냐"…이란군 철수설 일축

입력 2018-06-14 15:54  

아사드 "시리아·이란관계 협상대상 아냐"…이란군 철수설 일축
이란 매체와 인터뷰서 밝혀…"미·이스라엘, 시리아정부·반군 협상 훼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남부에서 이란 병력의 철수설에 선을 그었다.
아사드 대통령은 13일(테헤란 현지시간) 이란 알알람TV로 방송된 인터뷰에서 "시리아·이란관계는 전략적 관계로, 남부 협상에서, 또 북쪽에서도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이란관계는 국제 시장에서 가격표가 달릴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최근 아랍권 매체에는 러시아와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에서 이란 연계 병력을 빼내는 데 합의했다는 보도가 확산했다.
러시아 고위 외교 당국자들도 이스라엘과 가까운 시리아 남부 국경지역에서 이란 병력 철수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아사드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병력 철수합의를 부정하는 것이다.
시리아 내 이란 세력에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나라는 이스라엘로, 이란 군사자원 파괴를 명분으로 수시로 시리아를 공습했다.
이란은 시리아 주둔과 관련, 시리아정부의 요청에 따라 군사고문을 파견했을 뿐이며 군대는 주둔시키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리아정부와 남부 반군 세력의 협상에 훼방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반군과 화해조정을 하든지 아니면 무력으로 해방시키든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 러시아 측은 화해 가능성을 기회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뚜렷한 결과가 없는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개입을 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타협이나 평화적 해법에 도달하는 것을 막고자 그 지역의 테러 분자에게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남부 국경지역과 관련, "러시아, 미국, 이스라엘이 서로 계속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남부 다라주(州)와 꾸네이트라주(州)는 70% 가량이 반군 통제 아래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러시아·요르단·미국이 보증하는 '긴장완화지대'로 설정됐다.
시리아 수도권에서 반군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 시리아정부는 남부에 병력을 보강했다.
지난달 말 시리아군은 반군이 투항·철수하지 않는다면 남부 국경지역 탈환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은 요르단과 이스라엘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므로 두 나라의 반발이 예상된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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