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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벤처 테라노스 창업주, 사기 혐의 기소…대표에서도 물러나

입력 2018-06-16 08:28  

美벤처 테라노스 창업주, 사기 혐의 기소…대표에서도 물러나
유죄 판결시 최고 20년 징역형…실리콘밸리 신데렐라서 범죄자로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바이오기술 스타트업 '테라노스'(Theranos)를 세워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엘리자베스 홈스 최고경영자(CEO)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검찰은 이날 홈스를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홈스와 테라노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라메시 '서니' 발와니는 투자자들과 의료계, 환자들을 상대로 수백만달러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홈스는 19살이던 지난 2003년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바이오 벤처기업 테라노스를 창업하면서 피 몇 방울로 암을 비롯한 수십 가지 질병을 단번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벤처 업계 큰손인 팀 드레이퍼 등이 잇따라 뭉칫돈을 투자했고, 전 국무장관인 조지 슐츠 등이 이사로 영입되면서 홈스는 실리콘밸리의 전도유망한 기업가로 부상했다.
테라노스의 가치는 2014년 90억달러(약 9조9천억원)를 웃돌았고 홈스는 자산이 45억달러(약 4조9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2015년 5월 포브스가 선정하는 '미국의 자수성가형 여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테라노스 기술의 유효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실체가 드러난 그는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업계에서 10년간 퇴출당하는 등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 당국은 홈스와 발와니에게 2건의 금융사기 공모 혐의와 9건의 금융사기 혐의를 적용해 지난 14일 기소했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이들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고 벌금 25만달러(약 2억7천만원)와 건당 피해 금액도 배상해야 한다.
검찰 당국이 홈스와 발와니의 기소 소식을 발표하기 몇 분 전 테라노스는 홈스가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며 이사장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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