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승 박상현 1타차 추격

(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새신랑' 이성호(31)가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에서 9년 무승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채비를 갖췄다.
이성호는 16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7언더파와 9언더파를 몰아쳤던 1, 2라운드에 비해 샷과 퍼트의 열기는 식었지만, 중간합계 17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성호는 8번 홀(파5)에서 첫 버디가 나올 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11번 홀(파5) 두 번째 버디로 2타차 선두로 달아났지만 13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연못에 빠져 2타를 잃는 바람에 박상현(35)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성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홀 1m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 2라운드 이틀은 골프가 쉬웠는데 오늘은 티샷 실수가 잦아 어려웠다"는 이성호는 "내일은 티샷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2009년 데뷔해 준우승 2번뿐 우승과 인연을 아직 맺지 못한 이성호는 "벌써 서너 번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경기를 해봐서 긴장되지는 않는다"면서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니 꼭 기회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작년 7월 결혼한 이성호는 "아직 아이가 없으니 신혼"이라면서 "내일은 아내가 응원 오기로 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5월 매경오픈을 제패해 통산 6승을 달성한 베테랑 박상현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1타차 2위(16언더파 200타)로 따라붙었다.
박상현은 "맨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고 3, 4승에 도전하겠다"며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상금왕의 디딤돌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국내에서 2승, 일본에서 2승을 올린 류현우(36)와 박은신(28)이 공동 3위(13언더파 203타)에 포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63타를 쳤던 허인회(31)가 김형성(38), 최호성(45) 등과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를 달렸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