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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복심' 의심스런 증언…"아베 만남, 기억도 기록도 없다"

입력 2018-06-19 14:35   수정 2018-06-19 14:41

日아베 '복심' 의심스런 증언…"아베 만남, 기억도 기록도 없다"

가케학원 스캔들 핵심인물 가케 이사장 기자회견…특혜 의혹 부인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가케(加計)학원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가케학원의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 이사장이 19일 의혹 제기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섰다.
작년 3월 스캔들이 시작된 뒤 1년 3개월만에 입을 연 것이지만 특혜 의혹을 부인하며 모르쇠로 일관해 가케 이사장은 물론 아베 총리에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가케 이사장은 이날 오카야마(岡山)시 오카야마이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히메(愛媛)현 측이 공개한 의혹 문건에 있는 2015년 2월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부인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 "기억에도, 기록에도 없다"며 자신의 재단측이 에히메현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사죄했다.
오랜 친구인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몇십년간의 친구이지만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가지고 만나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내 쪽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가케학원 스캔들은 가케 이사장의 오랜 친구인 아베 총리가 가케학원이 오카야마이과대의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일본 정부는 이전 52년간은 수의사 과잉을 이유로 수의학부 신설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례적으로 이 대학에는 수의학부를 새로 만들도록 허락했다.
이 스캔들은 가케 학원 관계자들과 문제의 수의학부가 설치되는 지역인 에히메현이 문서를 공개하면서 확산됐다.
해당 문서에는 2015년 2월 말 가케 이사장이 총리 공관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하며 수의학부 구상을 설명했고,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수의학부 신설에 대해 '좋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아베 총리와 가케 이사장은 미국 유학시절 처음 만나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와 '복심의 친구'로 불린다.
두 사람의 친분은 지인과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SNS 속 사진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2013년 5월 아베 총리, 가케 이사장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야외 캠프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가까운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수의학부 얘기를 들은 적 없다고 발뺌하고 있고, 가케 이사장 역시 에히메현 문서에 언급된 날 아베 총리를 만난적이 없으며 수의학부 시설과 관련해서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가케 이사장은 대신 에히메현이 '잘못된' 문서를 쓰게끔 했다며 재단의 사무국장을 6개월간 월급 10%의 감봉에 처한다고 밝히며 꼬리 자르기를 했다. 자신도 1년간 월급의 10%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끝내 특혜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야권과 시민사회는 가케 이사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 야권 6개 정당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케 이사장을 증인으로 국회에 환문(喚問·소환의 일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수의학부가 설치될 예정인 이마바리(今治)의 시민단체인 '이마바리시민네트워크'는 "지금 상황에서 도망치려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민의 방대한 세금이 투입되는데도 제대로 설명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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